국제선 허가 늑장…속 타는 지역 관광업계

입력 2021.11.03 (19:17) 수정 2021.11.03 (20: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정부가 국제선 재개를 발표하며 김해공항 국제선이 1년 일곱 달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지역 여행사들이 여행상품 예약을 받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었는데, 정작 비행기가 언제 뜰지 몰라 상품을 팔고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가까운 코로나 불황으로 직원 대부분이 휴직해야 했던 한 여행사.

이달 들어서야 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국토부가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 여행사는 트래블 버블 지역인 사이판으로 가는 주 2회 7박 8일 일정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까지 했습니다.

첫 출국 일정은 이번 달 24일. 예약자만 120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발표 2주가 넘도록 국토부가 국제선 노선 확정을 해주지 않아 비행기를 띄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대곤/여행사 대표 : "(여행 일정이) 확정이 안 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시고, 심지어 7일 정도 휴가를 내신 분들은 일정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불만이나 항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판 여행상품의 경우 마리아나주 정부가 올해 말까지만 현지 PCR 검사비와 리조트 격리 비용 등을 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수도권 여행사들은 연말까지 예정된 인천발 사이판행 여행상품을 모두 판매했습니다.

지역 여행사뿐 아니라 지역 항공사도 운항 준비를 마쳤지만 항공권 예약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진우/에어부산 홍보과장 : "국토부 운항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운항허가가 나는 즉시 현지 리조트 확보와 여행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사이판과 괌 노선에 취항할 항공사 선정 등이 늦어지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에는 노선을 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는 사이판 노선에 운항 신청을 한 항공사가 에어부산뿐인 데도, 국토부가 항공사 선정을 핑계로 수도권 항공사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선 허가 늑장…속 타는 지역 관광업계
    • 입력 2021-11-03 19:17:42
    • 수정2021-11-03 20:54:06
    뉴스7(부산)
[앵커]

최근 정부가 국제선 재개를 발표하며 김해공항 국제선이 1년 일곱 달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지역 여행사들이 여행상품 예약을 받는 등 모처럼 활기를 띠었는데, 정작 비행기가 언제 뜰지 몰라 상품을 팔고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가까운 코로나 불황으로 직원 대부분이 휴직해야 했던 한 여행사.

이달 들어서야 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국토부가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 여행사는 트래블 버블 지역인 사이판으로 가는 주 2회 7박 8일 일정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까지 했습니다.

첫 출국 일정은 이번 달 24일. 예약자만 120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발표 2주가 넘도록 국토부가 국제선 노선 확정을 해주지 않아 비행기를 띄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대곤/여행사 대표 : "(여행 일정이) 확정이 안 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시고, 심지어 7일 정도 휴가를 내신 분들은 일정이 취소되거나 미뤄지게 되면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불만이나 항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판 여행상품의 경우 마리아나주 정부가 올해 말까지만 현지 PCR 검사비와 리조트 격리 비용 등을 내기로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수도권 여행사들은 연말까지 예정된 인천발 사이판행 여행상품을 모두 판매했습니다.

지역 여행사뿐 아니라 지역 항공사도 운항 준비를 마쳤지만 항공권 예약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진우/에어부산 홍보과장 : "국토부 운항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운항허가가 나는 즉시 현지 리조트 확보와 여행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사이판과 괌 노선에 취항할 항공사 선정 등이 늦어지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에는 노선을 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는 사이판 노선에 운항 신청을 한 항공사가 에어부산뿐인 데도, 국토부가 항공사 선정을 핑계로 수도권 항공사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