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위드 코로나’ 되자마자 앞다퉈 제주로?

입력 2021.11.03 (21:34) 수정 2021.11.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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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자마자 전주시의회가 상임위별로 단체 연수를 가기로 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일정이 시작됐는데, 전체 4개 상임위 가운데 3개 상임위가 모두 제주도로 향하고, 방문하는 곳도 겹쳐 적절성 논란이 예상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의 비교견학 추진 계획입니다.

제주도의 관광 산업을 살핀다는 목적으로 2박 3일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음성변조 : "왜 (사람들이 제주도로) 모이는가. 제주도를 가고 싶어서도 있지만, 제주도에서 만드는 어떤 프로그램 그런 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와서 좀 살피고…."]

일주일 뒤로 예정된 행정위원회 비교견학 일정.

역시 목적지는 제주도입니다.

심지어 첫날 방문지 2곳이 문화경제위와 겹칩니다.

성격이 다른 두 상임위가 일주일 간격으로 똑같은 곳을 간다고 계획한 겁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음성변조 : "(우리) 지역에도 술 박물관도 있고 여러 가지 산학협력기관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곳들을 보는 것도 저희한테는 공부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 상임위 2곳 가운데 한 곳 역시 다음 주 중에 제주도 연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년에 두 차례 예산이 배정된 국내 비교견학이지만, 코로나19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논란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나옵니다.

[전주시의원/음성변조 :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나 이런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시선이 좀 안 좋게 올 것 같더라고요."]

의정활동에 도움이 된다하더라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서둘러 제주도로 떠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우성/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제주도로 연수 일정부터 잡는 그런 의원들의 모습을 볼 때 시민들은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잇단 시의원 비위로 석 달 전 공개사과까지 했던 전주시의회.

말뿐인 사과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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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의회, ‘위드 코로나’ 되자마자 앞다퉈 제주로?
    • 입력 2021-11-03 21:34:44
    • 수정2021-11-03 21:56:50
    뉴스9(전주)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자마자 전주시의회가 상임위별로 단체 연수를 가기로 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일정이 시작됐는데, 전체 4개 상임위 가운데 3개 상임위가 모두 제주도로 향하고, 방문하는 곳도 겹쳐 적절성 논란이 예상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의 비교견학 추진 계획입니다.

제주도의 관광 산업을 살핀다는 목적으로 2박 3일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음성변조 : "왜 (사람들이 제주도로) 모이는가. 제주도를 가고 싶어서도 있지만, 제주도에서 만드는 어떤 프로그램 그런 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와서 좀 살피고…."]

일주일 뒤로 예정된 행정위원회 비교견학 일정.

역시 목적지는 제주도입니다.

심지어 첫날 방문지 2곳이 문화경제위와 겹칩니다.

성격이 다른 두 상임위가 일주일 간격으로 똑같은 곳을 간다고 계획한 겁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음성변조 : "(우리) 지역에도 술 박물관도 있고 여러 가지 산학협력기관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곳들을 보는 것도 저희한테는 공부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 상임위 2곳 가운데 한 곳 역시 다음 주 중에 제주도 연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년에 두 차례 예산이 배정된 국내 비교견학이지만, 코로나19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논란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나옵니다.

[전주시의원/음성변조 :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나 이런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시선이 좀 안 좋게 올 것 같더라고요."]

의정활동에 도움이 된다하더라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서둘러 제주도로 떠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우성/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제주도로 연수 일정부터 잡는 그런 의원들의 모습을 볼 때 시민들은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잇단 시의원 비위로 석 달 전 공개사과까지 했던 전주시의회.

말뿐인 사과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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