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인영 “교황 방북 의지 수차례 밝혀, 北이 결단하면 가능성 충분…北이 초청장 보낼지는 예단할 수 없어”

입력 2021.11.04 (09:05) 수정 2021.11.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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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장관으로서 교황청 방문 수행,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 의미
- 남북 간 ‘백신 협력’ 아직 구체적 논의 없어...우리 국민 백신접종 충분히 이뤄진 후 국민동의와 국제사회 공감대 속에서 추진할 일
- 北, 국제사회에 “4만여 건의 코로나 테스트 했고, 아직 확진자 1명도 없었다” 보고...北의 입장 인정하는 한편 北 코로나 사정 우려도 해
- 北, 하반기 들어서 대남대미 메시지가 보다 구체화되고 빈도수 높아져...대화 기조 조금 더 증가
- ‘종전선언’ 통해 한반도 평화 입구, 비핵화 협상 촉진제로서의 역할 강화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1월 4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인영 장관 (통일부)



▷ 최경영 :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이례적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동행했었는데요. 남북대화 돌파구 마련에 각별히 공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인영 장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장관님.

▶ 이인영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장관님, 유럽 순방 평가 간단하게 좀 해주십시오.

▶ 이인영 : 우선 세계 주요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대통령님과 교황께서 면담을 하셨고 그걸 통해서 한반도 평화가 국제적인 관심으로 환기될 수 있도록 한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 장관으로서 교황청 방문을 수행한 것도 한반도 평화 관련한 상징적 의미였습니다. 아울러 로마에서 성이냐시오 성당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를 했고 DMZ가 전쟁과 분단의 공간에서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 최경영 : 평화 어떤 나쁜 평화 또 뜻 있는 전쟁보다 낫다는 러시아 속담도 있던데. 하여간 평화는 계속 지속되어야 되기는 되어야겠죠. 그런데 항구적인 평화가 되려면 어떤 징검다리들이 있어야 할 텐데 그것들이 이제 역대 정부 모두 사실은 종전선언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 이인영 : 종전선언에서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평화의 입구를 만들고 그걸 통해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 협력의 시대를 통한 공동번영의 길을 마련하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가 일관되게 노력해온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교황이 북한을 방문을 만약에 하게 되면 그 가능성은 조금 이따가 여쭤보고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만약에 교황이 방문을 하게 됐다면.

▶ 이인영 : 뭐 두말 할 필요 없이 한반도 평화가 전 세계인의 축복과 또 응원 속에서 확고한 평화 정착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그런 상징적 의미를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 교황의 그래서 방북 성사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인영 : 대통령께서 교황께서 기회가 되시어 북한을 방문하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거다 이런 말씀을 전하셨고 또 교황께서도 초청장이 오면 여러 분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또 평화를 위해서 나는 기꺼이 가겠다. 여러분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거듭해서 교황께서 북한 방문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밝히신 바도 있고 또 그런 의지가 확인되기도 했지 않습니까? 따라서 저는 북이 결단하고 결심하면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 이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교황님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논의는 교황청과 북의 당국 간에 진행되어야 할 문제인 만큼 저희가 섣불리 예단하기보다는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큰 걸음을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차분히 그 여건을 만들어가는 노력 이런 것들을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이 교황청 계시는 동안에 턱슨 인간발전부 추기경과 면담을 가졌다고 들었는데요. 이게 인간발전부 추기경이라는 분이 어떤 이게 어떤 거죠? 인간발전부가.

▶ 이인영 : 가톨릭에 정의평화위원회라는 것이 있었고요. 그 역할에다가 이주사목 예를 들면 난민 문제 같은 거죠. 그리고 사회복지 관련된 사목, 보건 관련된 사목 이런 4개 영역들을 합쳐서 온전한 인간 발전을 촉진하는 부서 이런 것들을 만들었고 그 책임자가 턱슨 추기경님이십니다. 그래서 갈등과 분쟁 해결 또 한반도 평화, 인도주의 협력, 인간의 존엄과 발전 등 이런 것과 관련해서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 턱슨 추기경님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요. 특히 교황청과 인간발전부가 가진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턱슨 추기경께서는 참고하라고 말씀하셨고 한반도 평화와 인도주의 협력을 위해서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이렇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 최경영 : 그럼 그 방북, 교황의 방북 말고도 그러면 다른 인도적 지원. 예를 들어서 코로나19 백신이랄지 이런 것도 교황청 차원에서 따로 준비를 그러면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까, 혹시?

▶ 이인영 :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준비 상태나 또 협력 방안과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고요. 교황청에서 이미 모든 인류를 위해서 또 세계 곳곳에 백신이 협력되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입장들은 기왕에 나온 바 있었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에서 우리가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황청 차원에서 따로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런 것이다. 이런 말씀이 있으시지는 않았습니다.

▷ 최경영 : 아까 말씀하시는 건 결국 북한의 반응이 중요한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낼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인영 :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서 북의 당국이 교황님께 초청장을 보낼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먼저 예단할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북이 결단하고 다시 비핵화와 평화 정착 그리고 국제사회로 나오는 발걸음을 할 수 있다면 그런 연장선에서 이 문제도 같이 검토되고 판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남북문제 같은 경우에 풀릴 듯, 풀릴 듯 돌파구가 다시 마련될 듯하다가 또 뭔가 안 되는 것 같고 그런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백신 문제나 이런 게. 인도적 지원이나 이런 게 어떤 물꼬를 트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이 따로 그냥 미국에 이것도 양해를 받아야 되는 건가요? 한국이 따로 할 수는 없나요?

▶ 이인영 : 기본적으로 백신 협력과 관련해서는 미국 역시 모든 국제사회를 향해서 열려 있고 특히 어려운 나라를 돕는 마음들이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북에 대한 백신 협력도 그 연장선에서 우리가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물어보신 대로 남북간에 백신 협력 이런 것들을 북이 응할 때 미국이 그것을 양해할 수 있는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해본 바는 없고요. 그 이전에 북에 대한 백신 협력은 우리 국민들이 먼저 백신을 충분히 접종하고 그런 상태 속에서 우리가 백신 여력을 가지고 있을 때 국민의 동의 속에서, 또 국제사회의 일정한 공감대 속에서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점이 되면 우리가 미국하고도 긴밀하게 소통해볼 그런 사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보도 나온 거 보면 한미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협력안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은 이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 이게 아젠다로 올라가지 않은 것 자체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일종의 이제 카드로 활용하겠다고 생각을 하는 건가요, 미국 쪽에서는?

▶ 이인영 : 우선 한미 간에 여러 차례 또 여러 단계의 협의를 통해서 보건 방역 문제, 식수 위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동으로 인도주의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해 왔고 또 필요한 절차를 밟는 등 구체적 진전을 이뤄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뭐 이 자체만으로도 전례가 없었던 일이고요. 앞으로 북쪽에 대한 코로나 백신 협력 이런 것과 관련한 문제들은 필요한 상황이 되면 그때 가서 검토하고 논의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북한 지금 상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코로나19와 관련해서.

▶ 이인영 : 북에서 이미 국제사회를 향해서 약 4만여 건의 코로나 테스트를 했고 아직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 이런 보고를 했고요. 우리는 그 자체로 북의 입장 이것들을 인정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에서 북에도 언제든지 코로나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걱정과 우려 속에서 코로나 협력 문제에 대해서 검토해왔습니다. 그래서 백신 협력을 제외하고 코로나 방역 장비라든가 또 시스템 이런 것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우리가 협력할 수 있다 이런 의사를 밝혀 왔고 북으로서는 그동안 국경 봉쇄에 준하는 비상 방역 태세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로나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 이런 측면에서 판단하면서 그동안 코로나 협력 이런 문제들을 검토해 왔습니다.

▷ 최경영 : 김여정 북한 노동부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이제 외교, 안보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는데요. 이렇게 되면 우리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어떻게 뭐 더 전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인영 : 북이 현재는 강온 양 측면에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상황을 뭐 이렇다저렇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예단하는 문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최경영 : 그렇죠, 탄도미사일도 쐈고 그랬으니까요.

▶ 이인영 : 기본적으로 우리는 신중한 입장에서 대응해 나가고 있는데요. 다만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들어서 북쪽의 대남, 대미 메시지가 원론적인 입장을 넘어서 보다 좀 구체화되고 또 빈도 수도 높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등의 실천적 교체 이런 것들도 취해지고 있고. 그래서 이전보다는 대화의 기조가 조금 더 증가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측면에 좀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로서는 당연히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살려나가고 갈등과 대결의 여지는 축소시켜나가는 이런 노력을 하면서 한반도가 다시 평화의 사이클로 재진입할 수 있는 이런 집중적인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김여정 부부장을 비롯해서 북의 김정은 위원장이 종전선언에 대해서 나름대로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긍정적 평가의 측면들을 살려나가면서 종전선언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의 입구, 또 비핵화 협상의 촉진제로서의 성격 이런 것들을 강화할 그런 노력을 하겠습니다.

▷ 최경영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통일부 이인영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영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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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이인영 “교황 방북 의지 수차례 밝혀, 北이 결단하면 가능성 충분…北이 초청장 보낼지는 예단할 수 없어”
    • 입력 2021-11-04 09:05:40
    • 수정2021-11-04 10:36:26
    최강시사
- 통일부 장관으로서 교황청 방문 수행,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 의미
- 남북 간 ‘백신 협력’ 아직 구체적 논의 없어...우리 국민 백신접종 충분히 이뤄진 후 국민동의와 국제사회 공감대 속에서 추진할 일
- 北, 국제사회에 “4만여 건의 코로나 테스트 했고, 아직 확진자 1명도 없었다” 보고...北의 입장 인정하는 한편 北 코로나 사정 우려도 해
- 北, 하반기 들어서 대남대미 메시지가 보다 구체화되고 빈도수 높아져...대화 기조 조금 더 증가
- ‘종전선언’ 통해 한반도 평화 입구, 비핵화 협상 촉진제로서의 역할 강화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1월 4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인영 장관 (통일부)



▷ 최경영 :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이례적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동행했었는데요. 남북대화 돌파구 마련에 각별히 공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인영 장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장관님.

▶ 이인영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장관님, 유럽 순방 평가 간단하게 좀 해주십시오.

▶ 이인영 : 우선 세계 주요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대통령님과 교황께서 면담을 하셨고 그걸 통해서 한반도 평화가 국제적인 관심으로 환기될 수 있도록 한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 장관으로서 교황청 방문을 수행한 것도 한반도 평화 관련한 상징적 의미였습니다. 아울러 로마에서 성이냐시오 성당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를 했고 DMZ가 전쟁과 분단의 공간에서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 최경영 : 평화 어떤 나쁜 평화 또 뜻 있는 전쟁보다 낫다는 러시아 속담도 있던데. 하여간 평화는 계속 지속되어야 되기는 되어야겠죠. 그런데 항구적인 평화가 되려면 어떤 징검다리들이 있어야 할 텐데 그것들이 이제 역대 정부 모두 사실은 종전선언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 이인영 : 종전선언에서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평화의 입구를 만들고 그걸 통해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 협력의 시대를 통한 공동번영의 길을 마련하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가 일관되게 노력해온 방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교황이 북한을 방문을 만약에 하게 되면 그 가능성은 조금 이따가 여쭤보고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만약에 교황이 방문을 하게 됐다면.

▶ 이인영 : 뭐 두말 할 필요 없이 한반도 평화가 전 세계인의 축복과 또 응원 속에서 확고한 평화 정착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그런 상징적 의미를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 교황의 그래서 방북 성사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인영 : 대통령께서 교황께서 기회가 되시어 북한을 방문하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거다 이런 말씀을 전하셨고 또 교황께서도 초청장이 오면 여러 분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또 평화를 위해서 나는 기꺼이 가겠다. 여러분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거듭해서 교황께서 북한 방문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밝히신 바도 있고 또 그런 의지가 확인되기도 했지 않습니까? 따라서 저는 북이 결단하고 결심하면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 이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교황님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논의는 교황청과 북의 당국 간에 진행되어야 할 문제인 만큼 저희가 섣불리 예단하기보다는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큰 걸음을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차분히 그 여건을 만들어가는 노력 이런 것들을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이 교황청 계시는 동안에 턱슨 인간발전부 추기경과 면담을 가졌다고 들었는데요. 이게 인간발전부 추기경이라는 분이 어떤 이게 어떤 거죠? 인간발전부가.

▶ 이인영 : 가톨릭에 정의평화위원회라는 것이 있었고요. 그 역할에다가 이주사목 예를 들면 난민 문제 같은 거죠. 그리고 사회복지 관련된 사목, 보건 관련된 사목 이런 4개 영역들을 합쳐서 온전한 인간 발전을 촉진하는 부서 이런 것들을 만들었고 그 책임자가 턱슨 추기경님이십니다. 그래서 갈등과 분쟁 해결 또 한반도 평화, 인도주의 협력, 인간의 존엄과 발전 등 이런 것과 관련해서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에 대해서 턱슨 추기경님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요. 특히 교황청과 인간발전부가 가진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턱슨 추기경께서는 참고하라고 말씀하셨고 한반도 평화와 인도주의 협력을 위해서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이렇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 최경영 : 그럼 그 방북, 교황의 방북 말고도 그러면 다른 인도적 지원. 예를 들어서 코로나19 백신이랄지 이런 것도 교황청 차원에서 따로 준비를 그러면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까, 혹시?

▶ 이인영 :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준비 상태나 또 협력 방안과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고요. 교황청에서 이미 모든 인류를 위해서 또 세계 곳곳에 백신이 협력되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입장들은 기왕에 나온 바 있었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에서 우리가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황청 차원에서 따로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런 것이다. 이런 말씀이 있으시지는 않았습니다.

▷ 최경영 : 아까 말씀하시는 건 결국 북한의 반응이 중요한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낼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인영 :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서 북의 당국이 교황님께 초청장을 보낼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먼저 예단할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북이 결단하고 다시 비핵화와 평화 정착 그리고 국제사회로 나오는 발걸음을 할 수 있다면 그런 연장선에서 이 문제도 같이 검토되고 판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남북문제 같은 경우에 풀릴 듯, 풀릴 듯 돌파구가 다시 마련될 듯하다가 또 뭔가 안 되는 것 같고 그런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백신 문제나 이런 게. 인도적 지원이나 이런 게 어떤 물꼬를 트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이 따로 그냥 미국에 이것도 양해를 받아야 되는 건가요? 한국이 따로 할 수는 없나요?

▶ 이인영 : 기본적으로 백신 협력과 관련해서는 미국 역시 모든 국제사회를 향해서 열려 있고 특히 어려운 나라를 돕는 마음들이 있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북에 대한 백신 협력도 그 연장선에서 우리가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물어보신 대로 남북간에 백신 협력 이런 것들을 북이 응할 때 미국이 그것을 양해할 수 있는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를 해본 바는 없고요. 그 이전에 북에 대한 백신 협력은 우리 국민들이 먼저 백신을 충분히 접종하고 그런 상태 속에서 우리가 백신 여력을 가지고 있을 때 국민의 동의 속에서, 또 국제사회의 일정한 공감대 속에서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점이 되면 우리가 미국하고도 긴밀하게 소통해볼 그런 사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보도 나온 거 보면 한미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협력안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은 이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 이게 아젠다로 올라가지 않은 것 자체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일종의 이제 카드로 활용하겠다고 생각을 하는 건가요, 미국 쪽에서는?

▶ 이인영 : 우선 한미 간에 여러 차례 또 여러 단계의 협의를 통해서 보건 방역 문제, 식수 위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동으로 인도주의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해 왔고 또 필요한 절차를 밟는 등 구체적 진전을 이뤄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뭐 이 자체만으로도 전례가 없었던 일이고요. 앞으로 북쪽에 대한 코로나 백신 협력 이런 것과 관련한 문제들은 필요한 상황이 되면 그때 가서 검토하고 논의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북한 지금 상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코로나19와 관련해서.

▶ 이인영 : 북에서 이미 국제사회를 향해서 약 4만여 건의 코로나 테스트를 했고 아직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 이런 보고를 했고요. 우리는 그 자체로 북의 입장 이것들을 인정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에서 북에도 언제든지 코로나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걱정과 우려 속에서 코로나 협력 문제에 대해서 검토해왔습니다. 그래서 백신 협력을 제외하고 코로나 방역 장비라든가 또 시스템 이런 것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우리가 협력할 수 있다 이런 의사를 밝혀 왔고 북으로서는 그동안 국경 봉쇄에 준하는 비상 방역 태세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로나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 이런 측면에서 판단하면서 그동안 코로나 협력 이런 문제들을 검토해 왔습니다.

▷ 최경영 : 김여정 북한 노동부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이제 외교, 안보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는데요. 이렇게 되면 우리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어떻게 뭐 더 전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인영 : 북이 현재는 강온 양 측면에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상황을 뭐 이렇다저렇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예단하는 문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최경영 : 그렇죠, 탄도미사일도 쐈고 그랬으니까요.

▶ 이인영 : 기본적으로 우리는 신중한 입장에서 대응해 나가고 있는데요. 다만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들어서 북쪽의 대남, 대미 메시지가 원론적인 입장을 넘어서 보다 좀 구체화되고 또 빈도 수도 높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등의 실천적 교체 이런 것들도 취해지고 있고. 그래서 이전보다는 대화의 기조가 조금 더 증가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측면에 좀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로서는 당연히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살려나가고 갈등과 대결의 여지는 축소시켜나가는 이런 노력을 하면서 한반도가 다시 평화의 사이클로 재진입할 수 있는 이런 집중적인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김여정 부부장을 비롯해서 북의 김정은 위원장이 종전선언에 대해서 나름대로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긍정적 평가의 측면들을 살려나가면서 종전선언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의 입구, 또 비핵화 협상의 촉진제로서의 성격 이런 것들을 강화할 그런 노력을 하겠습니다.

▷ 최경영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통일부 이인영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인영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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