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임금 노동자 과반이 비정규직…실태는?

입력 2021.11.04 (21:38) 수정 2021.11.04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북 임금 노동자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태는 어떨까요?

이어서 박웅 기자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형태와 평균 임금 등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2013년 전체 임금 노동자의 45.4퍼센트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절반을 넘겼습니다.

종사자 지위로 보면 고용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과 1년 미만인 임시직이 각각 22.2퍼센트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일용직이 8.3퍼센트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지난해 기준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임시직 백 26만 원, 일용직 백 55만 원 수준을 보였습니다.

성별로 보면 비정규직 남성은 22퍼센트에서 27퍼센트로, 여성은 23퍼센트에서 31퍼센트로 각각 5퍼센트포인트, 8퍼센트포인트 늘었습니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기준 임시직 남성의 월 평균 임금은 백 52만 원이었는데 여성은 백 14만 원에 그쳤습니다.

일용직의 경우 남성은 백83만 원인 반면 여성은 96만 원으로 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과 처우는 제자리인 셈입니다.

한편 정규직인 전일제 노동자는 소폭 늘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는 한 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일자리를 양산했는데, 실제 2019년 만 8천 명으로 집계된 전북의 시간제 노동자는 1년 만에 13만 명으로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광수/전북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 : "일자리 정책에만 매몰되다 보니까 나쁜 일자리, 즉 초단기 일자리, 계약직 일자리만 늘어난 현상이 돼버린 거예요. 안정적인 일자리 이런 일자리들은 사실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노동 여건의 양극화가 더 심해진 만큼 노동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돌파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② 임금 노동자 과반이 비정규직…실태는?
    • 입력 2021-11-04 21:38:26
    • 수정2021-11-04 22:02:47
    뉴스9(전주)
[앵커]

그렇다면 전북 임금 노동자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태는 어떨까요?

이어서 박웅 기자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형태와 평균 임금 등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2013년 전체 임금 노동자의 45.4퍼센트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절반을 넘겼습니다.

종사자 지위로 보면 고용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과 1년 미만인 임시직이 각각 22.2퍼센트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일용직이 8.3퍼센트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지난해 기준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임시직 백 26만 원, 일용직 백 55만 원 수준을 보였습니다.

성별로 보면 비정규직 남성은 22퍼센트에서 27퍼센트로, 여성은 23퍼센트에서 31퍼센트로 각각 5퍼센트포인트, 8퍼센트포인트 늘었습니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기준 임시직 남성의 월 평균 임금은 백 52만 원이었는데 여성은 백 14만 원에 그쳤습니다.

일용직의 경우 남성은 백83만 원인 반면 여성은 96만 원으로 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과 처우는 제자리인 셈입니다.

한편 정규직인 전일제 노동자는 소폭 늘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는 한 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일자리를 양산했는데, 실제 2019년 만 8천 명으로 집계된 전북의 시간제 노동자는 1년 만에 13만 명으로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광수/전북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 : "일자리 정책에만 매몰되다 보니까 나쁜 일자리, 즉 초단기 일자리, 계약직 일자리만 늘어난 현상이 돼버린 거예요. 안정적인 일자리 이런 일자리들은 사실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노동 여건의 양극화가 더 심해진 만큼 노동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돌파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