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입맛 사로잡는 ‘제주 감귤’…수출도 늘어

입력 2021.11.04 (21:46) 수정 2021.11.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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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철을 맞이한 제주 감귤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도 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러시아로 수출하는 제주 감귤 양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의 한 감귤 선과장입니다.

질 좋은 감귤을 골라 상자에 담고, 화물차에 싣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상자에 가득 담긴 귤은 내수용이 아닌 올해 첫 수출용 조생 감귤.

선적한 감귤 18톤은 목포와 강릉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갈 예정입니다.

최근 러시아로 보내는 제주 감귤 수출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늘던 러시아 수출량은 2019년 753톤에서 지난해 3천921톤으로 무려 5배 넘게 급증해 지난해 제주 노지 감귤 총 수출량의 약 70%를 차지했고, 올해도 5천 톤가량이 러시아로 수출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배경엔 잔류농약 등 러시아의 까다로워진 농산물 안전성 기준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중국산 감귤 수입은 막히고,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한국산 감귤 수입·유통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국내에선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크기가 큰 감귤이 러시아로 대량 수출되면서, 농가 소득 증진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문/조천농협 조합장 : "감귤 당도도 높고, 11브릭스 이상 되는 감귤로 수출하고 있어서 러시아 시장에서도 아주 선호하고, 좋아하는 감귤로 품종을 만들어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속에서 최근 수출 선박 구하기가 어려워진 데다, 해상 운임도 급등해, 물류비 지원 등 제주 감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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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입맛 사로잡는 ‘제주 감귤’…수출도 늘어
    • 입력 2021-11-04 21:46:56
    • 수정2021-11-04 22:03:46
    뉴스9(제주)
[앵커]

제철을 맞이한 제주 감귤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도 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러시아로 수출하는 제주 감귤 양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의 한 감귤 선과장입니다.

질 좋은 감귤을 골라 상자에 담고, 화물차에 싣는 작업에 한창입니다.

상자에 가득 담긴 귤은 내수용이 아닌 올해 첫 수출용 조생 감귤.

선적한 감귤 18톤은 목포와 강릉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갈 예정입니다.

최근 러시아로 보내는 제주 감귤 수출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늘던 러시아 수출량은 2019년 753톤에서 지난해 3천921톤으로 무려 5배 넘게 급증해 지난해 제주 노지 감귤 총 수출량의 약 70%를 차지했고, 올해도 5천 톤가량이 러시아로 수출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배경엔 잔류농약 등 러시아의 까다로워진 농산물 안전성 기준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중국산 감귤 수입은 막히고,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한국산 감귤 수입·유통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국내에선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크기가 큰 감귤이 러시아로 대량 수출되면서, 농가 소득 증진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문/조천농협 조합장 : "감귤 당도도 높고, 11브릭스 이상 되는 감귤로 수출하고 있어서 러시아 시장에서도 아주 선호하고, 좋아하는 감귤로 품종을 만들어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속에서 최근 수출 선박 구하기가 어려워진 데다, 해상 운임도 급등해, 물류비 지원 등 제주 감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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