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핵탄두 1천 개 생산 가능…고비용에 안 할 뿐”

입력 2021.11.05 (10:33) 수정 2021.11.05 (10: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천개를 보유할 수 있다고 추정한 가운데 중국군 관계자가 중국의 해당 역량을 인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SCMP는 오늘(5일) 중국군 내부자를 인용해 “세계 2위의 원자력 생산국인 중국은 전쟁이 일어날 것 같으면 수주 내에 핵탄두를 대규모 생산할 수 있는 고속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중국군 내부자는 “중국은 핵탄두 1천개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엄청난 유지 비용 탓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중국을 포함한 군사안보 전개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는 2027년까지 700개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1천 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4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나라도 중국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중국 핵무기의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보고서에 대해 “이전 유사한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사실을 무시하고 편견이 가득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 내부에서 미 국방부의 추정을 뒷받침하는 발언이 나온 것이어서 SCMP의 보도가 주목됩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육해공에서 핵공격을 할 수 있는 3대 핵전력을 이미 지녔을지 모른다면서 중국이 육지와 바다에 이어 공중에서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추가하고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중국군의 진화하는 능력과 개념은 강력한 적과 싸워 이길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의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중국군의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해외 기지 네트워크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군, 핵탄두 1천 개 생산 가능…고비용에 안 할 뿐”
    • 입력 2021-11-05 10:33:40
    • 수정2021-11-05 10:42:55
    국제
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천개를 보유할 수 있다고 추정한 가운데 중국군 관계자가 중국의 해당 역량을 인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SCMP는 오늘(5일) 중국군 내부자를 인용해 “세계 2위의 원자력 생산국인 중국은 전쟁이 일어날 것 같으면 수주 내에 핵탄두를 대규모 생산할 수 있는 고속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중국군 내부자는 “중국은 핵탄두 1천개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엄청난 유지 비용 탓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중국을 포함한 군사안보 전개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는 2027년까지 700개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1천 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대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4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나라도 중국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중국 핵무기의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보고서에 대해 “이전 유사한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사실을 무시하고 편견이 가득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국군 내부에서 미 국방부의 추정을 뒷받침하는 발언이 나온 것이어서 SCMP의 보도가 주목됩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육해공에서 핵공격을 할 수 있는 3대 핵전력을 이미 지녔을지 모른다면서 중국이 육지와 바다에 이어 공중에서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추가하고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중국군의 진화하는 능력과 개념은 강력한 적과 싸워 이길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의 군사작전을 방해하고 중국군의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해외 기지 네트워크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