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곧 사용승인 신청”…치료제 특허는 풀까?

입력 2021.11.06 (06:33) 수정 2021.11.0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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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며 미국 식품의약국에 사용승인 신청을 가능한 한 빨리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특허 면제에는 부정적인 화이자가 치료제 특허는 풀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인 미국 화이자가 자신들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코로나19에 걸렸을때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이자는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미 화이자 치료제 수백 만 용량을 확보해놨다고도 했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 "잘하면 추수감사절(11월 25일) 전에 제출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5억 개의 알약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5천만 명분입니다. 치료는 5일, 하루에 두 알씩입니다."]

화이자는 먹는 치료제의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급 가격이나 치료제 특허 면제와 관련해선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화이자에 앞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신청한 미국 머크사는 국가별로 치료제 가격을 차등 책정하고,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한 105개 나라에는 치료제 특허를 푼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제임스 러브/국제생태지식학회 국장 : "(머크 특허 면제는) 물론 완벽한 계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년인데, 지금까지는 가장 훌륭합니다."]

머크사의 치료제 특허 면제 발표 이후 백신 제약회사들에 대한 특허 면제 요구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모더나 본사 앞에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의상을 입은 시위대가 모여 백신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백신 특허 면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모더나엔 특히 미국 정부의 막대한 백신 개발 자금 지원이 이뤄진 점을 강조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이아 무컬지/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시위 참가자 : "'오징어게임' 속 인물들처럼 (모더나의) 거짓 정보를 믿으면 안 됩니다. 모더나가 백신 특허 면제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끔 내버려두지 맙시다."]

이번 주에 모더나와 화이자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서른 배, 두 배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모두 백신의 덕이었습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선 그동안 투자한 돈 회수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라는 걸 감안해 달라는 게 백신 특허 면제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립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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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6 06:33:32
    • 수정2021-11-06 22: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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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자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며 미국 식품의약국에 사용승인 신청을 가능한 한 빨리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특허 면제에는 부정적인 화이자가 치료제 특허는 풀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인 미국 화이자가 자신들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코로나19에 걸렸을때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이자는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미 화이자 치료제 수백 만 용량을 확보해놨다고도 했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 "잘하면 추수감사절(11월 25일) 전에 제출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5억 개의 알약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5천만 명분입니다. 치료는 5일, 하루에 두 알씩입니다."]

화이자는 먹는 치료제의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급 가격이나 치료제 특허 면제와 관련해선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화이자에 앞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신청한 미국 머크사는 국가별로 치료제 가격을 차등 책정하고,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한 105개 나라에는 치료제 특허를 푼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제임스 러브/국제생태지식학회 국장 : "(머크 특허 면제는) 물론 완벽한 계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2년인데, 지금까지는 가장 훌륭합니다."]

머크사의 치료제 특허 면제 발표 이후 백신 제약회사들에 대한 특허 면제 요구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모더나 본사 앞에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의상을 입은 시위대가 모여 백신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백신 특허 면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모더나엔 특히 미국 정부의 막대한 백신 개발 자금 지원이 이뤄진 점을 강조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이아 무컬지/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시위 참가자 : "'오징어게임' 속 인물들처럼 (모더나의) 거짓 정보를 믿으면 안 됩니다. 모더나가 백신 특허 면제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끔 내버려두지 맙시다."]

이번 주에 모더나와 화이자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서른 배, 두 배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모두 백신의 덕이었습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선 그동안 투자한 돈 회수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라는 걸 감안해 달라는 게 백신 특허 면제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립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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