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기르고 벼도 키워요”…치유 농업 주목

[앵커]

우리 몸의 양식을 넘어 마음의 양식을 제공해 주는 농업이 있습니다.

치유농업. 그 현장을 이제우 촬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재익/소방사/대전유성소방서 119구급대 : "현장에 갔을 때가 좀 겁이 나긴 해요 솔직히 항상 사고도 많고 출동 사이렌 듣고 놀랄 때도 많아요 솔직히."]

["처음에 농사를 보고서 효과가 있을까? 치유가 될까?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작물을 키우면서 책임감이 1차로 좀 많이 생겼고 또 여럿이 하다 보니까 직원들과 화합도 되고 친밀감도 형성되고... 맨날 신속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좀 여기서는 그나마 좀 안정을 찾고 그런 부분이 좀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강용구/연구관/국립원예특작과학원 : "(치유농업은) 치유농업연구개발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농업, 농촌 자원 및 관련 활동을 이용해서 국민의 신체와 정서 건강에 이바지하는 모든 활동 산업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고위험 직무군이라는 보고가 있어서요. 뇌파 호르몬을 분석한 결과 23% 이상 스트레스가 경감되었다고 나왔습니다."]

["치유농업은 나이나 직업, 생활 공간 이런 것을 구분하지 않고요..."]

[문정하/서울도시농업전문가회 : "뭘 저런 걸 길러 도시에서...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뇌경색으로 고생을 좀 했거든요. 다시 활동을 못할 것 같았어요."]

["(병원에서) 화초를 기르는 사람과 기르지 않는 사람은 퇴원하는 확률이 다르대요."]

["그래서 (처음에는) 화분에 물 주고 잎도 만져주고..."]

["(그러다가) 채소도 기르면서 벼도 키우고 우렁이도 키워보고 내가 길러보니까 달라지더라고요."]

["여유도 생기고요 좋은 기분이 그렇게 막 솟았어요."]

["이게 농업이구나 거기에 반했습니다."]

촬영기자:이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