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서 서약 쏟아지지만…“기온상승 1.5도 억제엔 역부족”

입력 2021.11.07 (22:17) 수정 2021.11.0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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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돌파구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몇 가지 주요 성과가 도출됐습니다.

세계 10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파괴를 중단하기로 서약하고,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데 합의했으며, 한국 등 40여 개 나라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며 보기드문 합의를 이뤄냈다는 평이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이런 약속들이 구체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당면한 급박한 기후위기를 푸는 데 역부족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COP26에서 이뤄진 서약들로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합의된 것처럼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데 근접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국제환경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WRI)의 헬렌 마운트포드 부회장은 “그럴듯한 서약들이 많지만, 정확히 언제, 어느 정도로, 누가 무엇을 할 것인지 등 약속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서약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런 서약들로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묶어두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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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7 22:17:09
    • 수정2021-11-07 23: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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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돌파구를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몇 가지 주요 성과가 도출됐습니다.

세계 10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파괴를 중단하기로 서약하고,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데 합의했으며, 한국 등 40여 개 나라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며 보기드문 합의를 이뤄냈다는 평이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이런 약속들이 구체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당면한 급박한 기후위기를 푸는 데 역부족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COP26에서 이뤄진 서약들로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합의된 것처럼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데 근접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국제환경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WRI)의 헬렌 마운트포드 부회장은 “그럴듯한 서약들이 많지만, 정확히 언제, 어느 정도로, 누가 무엇을 할 것인지 등 약속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서약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런 서약들로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묶어두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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