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00분의 1도 안되는 당심으로 대선 이기기 어려워”

입력 2021.11.08 (11:50) 수정 2021.11.08 (1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2위를 한 홍준표 의원이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만으로는 대선을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우리 당원들을 50만 당원으로 보더라도 민심에 비하면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대선까지) 앞으로 넉 달간 어떤 상황 변화가 올지 참 걱정이 앞서는 게, 아마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제가 정치 26년간 해왔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게 참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홍 의원은 97년 대선 당시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비교하며, “그때 DJ 비자금 사건은 피해자가 없는 사건이지만, 이번 대선 비리 의혹은 피해자가 많은 민생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의 잔치가 되고 화합의 장이 되고, 국민통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대선 구도가 그렇게 되고 보니 참으로 나라가 걱정스럽다”며, “대선이 끝나도 지는 사람이 승복하는 대선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을 거론하며, “이회창 총재 대선에서도 저는 마이크를 잡아본 일이 없는데, 그건 내 소신하고 어긋나는 일이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경선에 승복하지만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전당대회에서 분명히 이야기했고,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 조직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 하고, 백의종군하는 것 하고 원팀 정신 주장을 하는 것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디 여러분들이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나서줘야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이번 대선에 제 역할은 국민적 흥행을 하게 만들었다. 그것으로 끝이 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준표 “100분의 1도 안되는 당심으로 대선 이기기 어려워”
    • 입력 2021-11-08 11:50:40
    • 수정2021-11-08 11:52:14
    정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2위를 한 홍준표 의원이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만으로는 대선을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오늘(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우리 당원들을 50만 당원으로 보더라도 민심에 비하면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대선까지) 앞으로 넉 달간 어떤 상황 변화가 올지 참 걱정이 앞서는 게, 아마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제가 정치 26년간 해왔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게 참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홍 의원은 97년 대선 당시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비교하며, “그때 DJ 비자금 사건은 피해자가 없는 사건이지만, 이번 대선 비리 의혹은 피해자가 많은 민생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의 잔치가 되고 화합의 장이 되고, 국민통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대선 구도가 그렇게 되고 보니 참으로 나라가 걱정스럽다”며, “대선이 끝나도 지는 사람이 승복하는 대선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을 거론하며, “이회창 총재 대선에서도 저는 마이크를 잡아본 일이 없는데, 그건 내 소신하고 어긋나는 일이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경선에 승복하지만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전당대회에서 분명히 이야기했고,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 조직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 하고, 백의종군하는 것 하고 원팀 정신 주장을 하는 것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디 여러분들이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나서줘야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이번 대선에 제 역할은 국민적 흥행을 하게 만들었다. 그것으로 끝이 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