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윤상현 캠프, 총선 때 매크로 의혹’ 강제수사

입력 2021.1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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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선 당시 윤상현 캠프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홍보한 의혹이 있다는 지난달 KBS 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6부는 홍보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주 1차 소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이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와 PC도 압수해 통화와 문자메시지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에게 매크로 작업의 증거를 인멸하도록 종용한 의혹이 있는 정 모 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씨는 지난해 총선 때 윤 후보 캠프에서 특보 직함으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연관기사] [단독] 윤상현 캠프, 총선 때 매크로 작업 의혹 (2021.10.06. KBS 뉴스9)

KBS는 윤 의원의 캠프가 지난해 총선 때 이른바 ‘매크로’를 동원해 불법 홍보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난달 보도했습니다.

홍보대행업체 대표 이 씨는 총선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윤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윤 의원 등을 3차례 만나 ‘매크로 작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씨는 KBS 취재진에게 “매크로 작업을 통해 윤 의원의 홍보 글은 포털사이트 상단에 올리고, 경쟁 후보를 흠집 내는 내용의 지역 언론 기사는 잘 노출되도록 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또, 지난해 12월 윤 후보 캠프에서 특보 직함으로 활동한 정 씨에게서 PC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폐기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매크로 작업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연락도 없다가 궁지에 몰리니, 재판 과정에서 뭔가 불안하니까 연락이 온 것”이라며 “약속을 계속했는데 다 말뿐이었다. 화가 나서 (폭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이 형사처분 받는 걸 감수하겠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총선 때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인천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 의원 측은 “매크로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이 씨와의 만남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정 씨는 총선 이후 더는 특보로 일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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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검찰 ‘윤상현 캠프, 총선 때 매크로 의혹’ 강제수사
    • 입력 2021-11-08 18:00:10
    취재K
지난해 총선 당시 윤상현 캠프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홍보한 의혹이 있다는 지난달 KBS 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6부는 홍보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주 1차 소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이 씨가 사용한 휴대전화와 PC도 압수해 통화와 문자메시지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에게 매크로 작업의 증거를 인멸하도록 종용한 의혹이 있는 정 모 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 씨는 지난해 총선 때 윤 후보 캠프에서 특보 직함으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연관기사] [단독] 윤상현 캠프, 총선 때 매크로 작업 의혹 (2021.10.06. KBS 뉴스9)

KBS는 윤 의원의 캠프가 지난해 총선 때 이른바 ‘매크로’를 동원해 불법 홍보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난달 보도했습니다.

홍보대행업체 대표 이 씨는 총선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윤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서 윤 의원 등을 3차례 만나 ‘매크로 작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씨는 KBS 취재진에게 “매크로 작업을 통해 윤 의원의 홍보 글은 포털사이트 상단에 올리고, 경쟁 후보를 흠집 내는 내용의 지역 언론 기사는 잘 노출되도록 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또, 지난해 12월 윤 후보 캠프에서 특보 직함으로 활동한 정 씨에게서 PC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폐기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매크로 작업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연락도 없다가 궁지에 몰리니, 재판 과정에서 뭔가 불안하니까 연락이 온 것”이라며 “약속을 계속했는데 다 말뿐이었다. 화가 나서 (폭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이 형사처분 받는 걸 감수하겠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총선 때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인천지방법원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 의원 측은 “매크로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이 씨와의 만남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정 씨는 총선 이후 더는 특보로 일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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