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자료 요구…삼성·SK도 제출

입력 2021.11.09 (12:05) 수정 2021.11.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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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미국 정부가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업계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었죠.

그 마감 시한이 오늘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미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관련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명분은 반도체 시장의 투명성 확보.

오늘 새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마감 시한에 맞춰 이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사 정보, 재고, 판매량 등 민감한 정보는 제외한 것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고객 관련 정보는 계약상 공개가 불가능하다. 미 상무부와 협의해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또한 고객과 신뢰 관계를 지키는 선에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미국의 요청에 응하는 모습이지만 영업 기밀 제공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미국의 요구에 반발했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타이완의 TSMC도 민감 정보를 제외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도 기밀 정보 제출에 전세계 업체들이 난색을 표하자 산업별 자료 제출에 한정해 민감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일부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견제가 심해지고 있어 향후 양국으로부터의 압박은 더 거세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내일 새벽 미국과 장관급 회담을 갖고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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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반도체 자료 요구…삼성·SK도 제출
    • 입력 2021-11-09 12:05:37
    • 수정2021-11-09 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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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월 미국 정부가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업계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었죠.

그 마감 시한이 오늘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미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관련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명분은 반도체 시장의 투명성 확보.

오늘 새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마감 시한에 맞춰 이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사 정보, 재고, 판매량 등 민감한 정보는 제외한 것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고객 관련 정보는 계약상 공개가 불가능하다. 미 상무부와 협의해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또한 고객과 신뢰 관계를 지키는 선에서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미국의 요청에 응하는 모습이지만 영업 기밀 제공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미국의 요구에 반발했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타이완의 TSMC도 민감 정보를 제외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도 기밀 정보 제출에 전세계 업체들이 난색을 표하자 산업별 자료 제출에 한정해 민감 정보는 공개하지 않도록 일부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견제가 심해지고 있어 향후 양국으로부터의 압박은 더 거세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내일 새벽 미국과 장관급 회담을 갖고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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