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기지개 켜던 제주 관광업에도 ‘찬물’

입력 2021.11.09 (19:11) 수정 2021.11.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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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소수가 부족한 상황은 관광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모처럼 생기가 돌던 전세버스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번호판을 단 전세버스 여러 대가 차고지에 서 있습니다.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휴차했다가 최근에야 번호판을 다시 달았지만, 정작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소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가 소유한 버스 27대 중 절반 이상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차입니다.

[고수은/○○전세버스 대표이사 : "위드 코로나를 실시하면서 번호판을 다 찾아다가 붙이고도 해놨는데, 코로나 때처럼 반납하고 있어야 할 위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대로 떨어졌던 제주 전세버스 가동률은 이달 들어 예약률이 40% 정도 회복됐습니다.

업체마다 대당 수백만 원을 들여 차량을 정비하고 번호판을 되찾아 운행 재개 준비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터진 요소수 대란에 또다시 영업을 강제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전세버스 업계의 더 큰 우려는 내년 일부 정상화를 앞둔 수학여행 등 체험 활동입니다.

현재 제주지역에 등록된 전세버스는 1,770여 대.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요소수 차량인 데다, 남아있는 것도 보름치에 불과합니다.

업계는 당장 다음 달 잡힌 예약은 물론 학교 단체 예약이 줄 잇는 봄철까지 여파가 있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영기/○○전세버스 대표이사 : "수학여행 학생 예약 같은 경우에는 보통 12월~1월에 이미 전부 다 예약이 들어오거든요. 그런 예약 자체를 못 받죠. 요소수가 길어지게 되면 내년 수학여행단도 저희가 예약을 못 받는다는 거죠."]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타격이 컸던 전세버스 업계는 또 한숨을 쉬게 됐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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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소수 대란…기지개 켜던 제주 관광업에도 ‘찬물’
    • 입력 2021-11-09 19:11:55
    • 수정2021-11-09 19: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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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소수가 부족한 상황은 관광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모처럼 생기가 돌던 전세버스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번호판을 단 전세버스 여러 대가 차고지에 서 있습니다.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휴차했다가 최근에야 번호판을 다시 달았지만, 정작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소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가 소유한 버스 27대 중 절반 이상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차입니다.

[고수은/○○전세버스 대표이사 : "위드 코로나를 실시하면서 번호판을 다 찾아다가 붙이고도 해놨는데, 코로나 때처럼 반납하고 있어야 할 위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대로 떨어졌던 제주 전세버스 가동률은 이달 들어 예약률이 40% 정도 회복됐습니다.

업체마다 대당 수백만 원을 들여 차량을 정비하고 번호판을 되찾아 운행 재개 준비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터진 요소수 대란에 또다시 영업을 강제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전세버스 업계의 더 큰 우려는 내년 일부 정상화를 앞둔 수학여행 등 체험 활동입니다.

현재 제주지역에 등록된 전세버스는 1,770여 대.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요소수 차량인 데다, 남아있는 것도 보름치에 불과합니다.

업계는 당장 다음 달 잡힌 예약은 물론 학교 단체 예약이 줄 잇는 봄철까지 여파가 있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영기/○○전세버스 대표이사 : "수학여행 학생 예약 같은 경우에는 보통 12월~1월에 이미 전부 다 예약이 들어오거든요. 그런 예약 자체를 못 받죠. 요소수가 길어지게 되면 내년 수학여행단도 저희가 예약을 못 받는다는 거죠."]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타격이 컸던 전세버스 업계는 또 한숨을 쉬게 됐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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