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비료에 농기계도 영향…농촌도 ‘요소수 걱정’

입력 2021.11.10 (07:45) 수정 2021.11.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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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소수 대란으로 농도인 전남지역 농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사에 쓰이는 요소비료가 바닥나 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농기계도 멈춰섰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 작물인 미나리를 기르는 신계주 씨.

때아닌 '요소수 대란'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작물 생육에 중요한 요소 비료가 동이 났기 때문입니다.

[신계주/미나리 농가 운영 : "(미나리에) 요소 처방을 못함으로써 상품 가치가 뚝 떨어진다…. 그러다보면 저희는 제 가격을 못 받고, 큰 타격을 입는 겁니다."]

각 농협에는 2~3주 전부터 요소비료 공급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평소 24톤 가량의 요소비료가 천장 높이까지 가득 차 있었는데요.

지금은 재고가 모두 소진돼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요소 비료를 겨우 구한다해도 5배 이상 오른 가격을 줘야합니다.

농기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같은 농기계도 요소수가 있어야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축산 농민 김상호씨는 소들에게 줄 사료를 운반하지 못해 걱정이 큽니다.

[김상호/축사 운영 : "(볏짚 사료 더미를 운반해야 하는데) 트랙터가 요소수가 없어서 현재 운행을 못하고 있어요. 그래가지고 지금 볏짚(사료 더미)들이 지금 비가 이렇게 와도 방치된 상태로 그대로 있는 겁니다."]

내년 상황도 걱정입니다.

올해 벼농사는 마무리됐지만 요소 대란이 길어질 경우 내년 수입 가격 급등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규용/비료협회 이사 : "(요소 대란이 장기화되면) 작물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소 비료)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업체들이 그런 시스템 하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그런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정부는 요소 수입처를 다양화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농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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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소 비료에 농기계도 영향…농촌도 ‘요소수 걱정’
    • 입력 2021-11-10 07:45:23
    • 수정2021-11-10 08:37:29
    뉴스광장(광주)
[앵커]

요소수 대란으로 농도인 전남지역 농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사에 쓰이는 요소비료가 바닥나 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농기계도 멈춰섰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 작물인 미나리를 기르는 신계주 씨.

때아닌 '요소수 대란'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작물 생육에 중요한 요소 비료가 동이 났기 때문입니다.

[신계주/미나리 농가 운영 : "(미나리에) 요소 처방을 못함으로써 상품 가치가 뚝 떨어진다…. 그러다보면 저희는 제 가격을 못 받고, 큰 타격을 입는 겁니다."]

각 농협에는 2~3주 전부터 요소비료 공급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평소 24톤 가량의 요소비료가 천장 높이까지 가득 차 있었는데요.

지금은 재고가 모두 소진돼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요소 비료를 겨우 구한다해도 5배 이상 오른 가격을 줘야합니다.

농기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같은 농기계도 요소수가 있어야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축산 농민 김상호씨는 소들에게 줄 사료를 운반하지 못해 걱정이 큽니다.

[김상호/축사 운영 : "(볏짚 사료 더미를 운반해야 하는데) 트랙터가 요소수가 없어서 현재 운행을 못하고 있어요. 그래가지고 지금 볏짚(사료 더미)들이 지금 비가 이렇게 와도 방치된 상태로 그대로 있는 겁니다."]

내년 상황도 걱정입니다.

올해 벼농사는 마무리됐지만 요소 대란이 길어질 경우 내년 수입 가격 급등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규용/비료협회 이사 : "(요소 대란이 장기화되면) 작물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소 비료)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업체들이 그런 시스템 하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그런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정부는 요소 수입처를 다양화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농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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