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공주역 활성화 6년 넘게 공염불…정부 활성화 의지 있나?

입력 2021.11.10 (08:14) 수정 2021.11.10 (08: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TX공주역이 개통된 지 6년이 넘었지만, 간이역을 넘어 유령역이란 오명을 여전히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객 편의를 늘리기 위한 연결 도로망 건설에만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요.

정부 지원이 시급한데도 아직 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아 공주역 활성화 의지가 있는 지 의문입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KTX공주역에 열차가 들어옵니다.

타고 내리는 승객이 열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역이 생긴 이후 6년 넘게 이런 상황입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을 보면, 2015년 개통 첫해 387명에서 2019년 682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40명으로 감소한 뒤 올해는 504명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속열차가 하루 51차례 서는 걸 감안하면 열차 1대당 이용객이 10명에 불과합니다.

이용객 수만 보면 간이역 또는 유령역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이 생기기 전부터 우려했던 문제가 6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 부족입니다.

가까운 공주 도심과 부여에서 승용차로 가도 20~30분은 걸리다 보니 고속버스가 더 편리할 때도 많습니다.

때문에 공주~논산간 국도와 세종에서 공주역 사이 BRT 등 인근 시군과의 연결 도로망 확충이 시급합니다.

[김양중/충남연구원 연구위원 : "KTX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뭔가 빨리 가고 싶어서 타는 거기 때문에 역까지의 이동시간이 빨라지지 않는다면 이용할 이유가 없죠."]

그러나 인근 시군을 연결하는 국도와 BRT건설에만 1조원이 필요해 국비 지원이 절실하지만, 아직 계획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강희/공주시 도시정책과 : "효율성만을 따지는 것보다는 국토균형발전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욱이 공주역 이용률이 높은 공주와 논산, 부여 인구마저 줄고 있어 정부가 특단의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공주역 활성화는 요원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TX 공주역 활성화 6년 넘게 공염불…정부 활성화 의지 있나?
    • 입력 2021-11-10 08:14:09
    • 수정2021-11-10 08:46:55
    뉴스광장(대전)
[앵커]

KTX공주역이 개통된 지 6년이 넘었지만, 간이역을 넘어 유령역이란 오명을 여전히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용객 편의를 늘리기 위한 연결 도로망 건설에만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요.

정부 지원이 시급한데도 아직 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아 공주역 활성화 의지가 있는 지 의문입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KTX공주역에 열차가 들어옵니다.

타고 내리는 승객이 열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역이 생긴 이후 6년 넘게 이런 상황입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을 보면, 2015년 개통 첫해 387명에서 2019년 682명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40명으로 감소한 뒤 올해는 504명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속열차가 하루 51차례 서는 걸 감안하면 열차 1대당 이용객이 10명에 불과합니다.

이용객 수만 보면 간이역 또는 유령역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이 생기기 전부터 우려했던 문제가 6년 넘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 부족입니다.

가까운 공주 도심과 부여에서 승용차로 가도 20~30분은 걸리다 보니 고속버스가 더 편리할 때도 많습니다.

때문에 공주~논산간 국도와 세종에서 공주역 사이 BRT 등 인근 시군과의 연결 도로망 확충이 시급합니다.

[김양중/충남연구원 연구위원 : "KTX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뭔가 빨리 가고 싶어서 타는 거기 때문에 역까지의 이동시간이 빨라지지 않는다면 이용할 이유가 없죠."]

그러나 인근 시군을 연결하는 국도와 BRT건설에만 1조원이 필요해 국비 지원이 절실하지만, 아직 계획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강희/공주시 도시정책과 : "효율성만을 따지는 것보다는 국토균형발전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욱이 공주역 이용률이 높은 공주와 논산, 부여 인구마저 줄고 있어 정부가 특단의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공주역 활성화는 요원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