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회전교차로 설치 확대…교통 체증 심화 우려

입력 2021.11.10 (10:07) 수정 2021.11.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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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가 도심 주요 교차로에 대해 회전 교차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통량 분석이 충분하지 않아 자칫 교통 체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해 방지 공사로 회전 교차로가 임시로 운영되고 있는 강릉 옥천오거리입니다.

주변 도로가 정체를 빚자,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들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멈춰 섭니다.

교통경찰 등이 나서보지만, 밀려드는 차량에 회전 교차로 전체가 이내 제 기능을 상실하고 맙니다.

[택시 기사 : "먼저 가려고 꼬리 물기를 해서 가고 그러다 보니까 더 막혀요. (주말에는 어떤가요?) 말로 (다 못하죠). 신호 때보다 더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임시 회전 교차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교통량에 따라 혼잡이 되풀이됩니다.

그런데도 강릉시는 임시 회전 교차로 두 곳을 아예 상설로 운영하기로 갑자기 결정했습니다.

[이규선/ 강릉시 홍제동 : "회전 교차로가 필요한 곳도 많고 또 그렇지 않은 곳도 많고 한데, 그런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지역주민들이나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결정하면 안 되죠.)"]

강릉시는 수해 방지 공사가 마무리되고 정식 회전교차로가 정비되고 나면, 교통 흐름이 나아질 거라고 낙관합니다.

하지만 회전 교차로 설치 타당성에 대한 전문가 분석은 따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장규선/ 강릉시 도로과장 : "앞으로도 모니터를 해서, 단기적 장기적으로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시는 또, 회전 교차로가 대형 교통사고 방지 등에 효과가 좋다며, 확대 방침을 밝혔습니다.

강릉시 관내 회전교차로는 올해 안에 20곳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교차로에 따라 찬반논란이 불가피한 만큼 확실한 설치 기준 정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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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시 회전교차로 설치 확대…교통 체증 심화 우려
    • 입력 2021-11-10 10:07:27
    • 수정2021-11-10 10:13:30
    930뉴스(강릉)
[앵커]

강릉시가 도심 주요 교차로에 대해 회전 교차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통량 분석이 충분하지 않아 자칫 교통 체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강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해 방지 공사로 회전 교차로가 임시로 운영되고 있는 강릉 옥천오거리입니다.

주변 도로가 정체를 빚자,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들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멈춰 섭니다.

교통경찰 등이 나서보지만, 밀려드는 차량에 회전 교차로 전체가 이내 제 기능을 상실하고 맙니다.

[택시 기사 : "먼저 가려고 꼬리 물기를 해서 가고 그러다 보니까 더 막혀요. (주말에는 어떤가요?) 말로 (다 못하죠). 신호 때보다 더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임시 회전 교차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교통량에 따라 혼잡이 되풀이됩니다.

그런데도 강릉시는 임시 회전 교차로 두 곳을 아예 상설로 운영하기로 갑자기 결정했습니다.

[이규선/ 강릉시 홍제동 : "회전 교차로가 필요한 곳도 많고 또 그렇지 않은 곳도 많고 한데, 그런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지역주민들이나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결정하면 안 되죠.)"]

강릉시는 수해 방지 공사가 마무리되고 정식 회전교차로가 정비되고 나면, 교통 흐름이 나아질 거라고 낙관합니다.

하지만 회전 교차로 설치 타당성에 대한 전문가 분석은 따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장규선/ 강릉시 도로과장 : "앞으로도 모니터를 해서, 단기적 장기적으로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시는 또, 회전 교차로가 대형 교통사고 방지 등에 효과가 좋다며, 확대 방침을 밝혔습니다.

강릉시 관내 회전교차로는 올해 안에 20곳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교차로에 따라 찬반논란이 불가피한 만큼 확실한 설치 기준 정립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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