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건져 올린 승려들의 밥그릇 ‘발우’ 138점 공개

입력 2021.11.10 (10:23) 수정 2021.11.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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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에 침몰한 청자 운반선 ‘태안선’에서 건져 올린 고려청자 2만 3천여 점 가운데 승려들의 밥그릇으로 쓰인 ‘발우’ 138점이 특별전을 통해 공개됩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 특별전 「해저만발(海底萬鉢), 바다에서 만난 발우」를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발우는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Pātra(파트라)를 한자로 옮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과 밥그릇을 의미하는 우(盂)가 합쳐진 말로, 승려들이 식사할 때 사용하는 그릇입니다. ‘적당한 양을 담는 그릇’이란 의미로 응기(應器),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하며, 바리, 바루, 바리때 등으로도 부릅니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 제1부 <불교, 발우를 지니다>에서는 영국사지 출토 청동 발우, 사뇌사 청동 발우, 구인사 소장 청자 발우 등 고려 시대 발우를 소개하고, 발우의 기원과 의미, 사용법 등을 알아봅니다.

제2부 <바다, 발우를 품다>에서는 강진 가마터 출토 청자발우 조각, 태안선 발굴 등을 소개하고, 태안선 청자 발우를 집단으로 전시해 청자 발우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파주 혜음원지에서 출토된 청자 발우를 통해 태안선 발우의 용도를 추정해 보고, 고려 시대 이후 발우에 대해 알아보고자 조선 시대 승려인 서산대사와 관련된 유물과 현대 발우를 같이 전시해 발우 전통의 계승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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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서 건져 올린 승려들의 밥그릇 ‘발우’ 138점 공개
    • 입력 2021-11-10 10:23:44
    • 수정2021-11-10 10:29:01
    문화
고려 시대에 침몰한 청자 운반선 ‘태안선’에서 건져 올린 고려청자 2만 3천여 점 가운데 승려들의 밥그릇으로 쓰인 ‘발우’ 138점이 특별전을 통해 공개됩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 특별전 「해저만발(海底萬鉢), 바다에서 만난 발우」를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발우는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Pātra(파트라)를 한자로 옮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과 밥그릇을 의미하는 우(盂)가 합쳐진 말로, 승려들이 식사할 때 사용하는 그릇입니다. ‘적당한 양을 담는 그릇’이란 의미로 응기(應器),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하며, 바리, 바루, 바리때 등으로도 부릅니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 제1부 <불교, 발우를 지니다>에서는 영국사지 출토 청동 발우, 사뇌사 청동 발우, 구인사 소장 청자 발우 등 고려 시대 발우를 소개하고, 발우의 기원과 의미, 사용법 등을 알아봅니다.

제2부 <바다, 발우를 품다>에서는 강진 가마터 출토 청자발우 조각, 태안선 발굴 등을 소개하고, 태안선 청자 발우를 집단으로 전시해 청자 발우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파주 혜음원지에서 출토된 청자 발우를 통해 태안선 발우의 용도를 추정해 보고, 고려 시대 이후 발우에 대해 알아보고자 조선 시대 승려인 서산대사와 관련된 유물과 현대 발우를 같이 전시해 발우 전통의 계승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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