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현대차 엔진결함 제보한 내부고발자, 미국서 280억 원대 포상금
입력 2021.11.10 (12:15) 수정 2021.11.10 (12:24) 국제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 안전 문제에 관해 제보한 내부고발자인 전직 현대차 직원에게 2천400만 달러(282억 원)가 넘는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에 대한 정보 제공과 관련한 내부고발자에게 2천4백만 달러가 넘은 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NHTSA가 내부고발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현대·기아차의 안전법 위반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는 현대차의 김광호 전 부장입니다.

김 전 부장은 현대차에서 20여 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타2 엔진의 결함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2016년 NHTSA와 한국 정부에 잇따라 제보했습니다.

NHTSA는 이 정보를 토대로 현대·기아차의 세타2 GDi(직접분사) 엔진에 대한 리콜 적정성 조사를 진행했는데, NHTSA는 양사가 세타 2를 장착한 160만대의 차량에 대해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리콜을 했고, 엔진의 결함에 대해서도 NHTSA에 중요한 정보를 부정확하게 보고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NHTSA는 지난해 11월 과징금 8천 백만 달러를 부과하는 한편, 현대·기아차가 안전 성능 측정 강화와 품질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해 모두 5천 6백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양사와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관계법령상 100만 달러 이상의 과징금으로 귀결되는 중요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에게 과징금의 최대 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김 전 부장은 성명을 통해 본인이 감수한 위험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 받아 기쁘고, 현대차와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부장은 엔진 결함 문제를 미국과 한국 정부에 고발한 뒤 2016년 11월 회사의 영업비밀을 유출하는 등 사내 보안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해임됐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전 부장은 한국에서는 이미 내부고발자로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고,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는 포상금 2억 원 지급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대차 엔진결함 제보한 내부고발자, 미국서 280억 원대 포상금
    • 입력 2021-11-10 12:15:44
    • 수정2021-11-10 12:24:40
    국제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 안전 문제에 관해 제보한 내부고발자인 전직 현대차 직원에게 2천400만 달러(282억 원)가 넘는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에 대한 정보 제공과 관련한 내부고발자에게 2천4백만 달러가 넘은 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NHTSA가 내부고발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현대·기아차의 안전법 위반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는 현대차의 김광호 전 부장입니다.

김 전 부장은 현대차에서 20여 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타2 엔진의 결함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 2016년 NHTSA와 한국 정부에 잇따라 제보했습니다.

NHTSA는 이 정보를 토대로 현대·기아차의 세타2 GDi(직접분사) 엔진에 대한 리콜 적정성 조사를 진행했는데, NHTSA는 양사가 세타 2를 장착한 160만대의 차량에 대해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리콜을 했고, 엔진의 결함에 대해서도 NHTSA에 중요한 정보를 부정확하게 보고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NHTSA는 지난해 11월 과징금 8천 백만 달러를 부과하는 한편, 현대·기아차가 안전 성능 측정 강화와 품질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해 모두 5천 6백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양사와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관계법령상 100만 달러 이상의 과징금으로 귀결되는 중요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에게 과징금의 최대 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김 전 부장은 성명을 통해 본인이 감수한 위험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 받아 기쁘고, 현대차와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부장은 엔진 결함 문제를 미국과 한국 정부에 고발한 뒤 2016년 11월 회사의 영업비밀을 유출하는 등 사내 보안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해임됐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전 부장은 한국에서는 이미 내부고발자로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고,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는 포상금 2억 원 지급을 의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