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美, 보안 약속해…추가 요구 없을 듯” 미 “기업들 자발적 제출”

입력 2021.11.10 (12:18) 수정 2021.11.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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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각 나라 반도체 기업들에게 생산, 판매 정보를 내라고 요구해 '정치적 압박'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우리 산업부 장관이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폭넓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현지시간 9일 미국을 방문해 약 40여 분 동안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난을 타개하겠다며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생산과 판매 정보 제출을 요청해 온 시한 다음날, 곧바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문승욱/산업부 장관 : "제출된 내용은 절대 보안이 잘 지켜질 것이고, 일회성 조치로 진행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이 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상호 확인이 있었습니다."]

문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자료 요구의 당초 취지인 만큼 미국이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간 국장급에서 진행돼온 '한미 산업협력 대화'를 장관급으로 높여 확대하고 반도체 협력 대화 분과도 따로 만들어 다음 달 8일 첫 회의를 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각국 기업들에 영업기밀을 요구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은 미 백악관 브리핑에서 직접 나서 '자발적' 자료 제출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나 러만도/미 상무부 장관 : "타이완의 TSMC 등 제가 이야기 나눈 모든 CEO들이 (자료 제출은) 좋은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공급망에서 투명성을 확대해 병목 현상을 없애줄 겁니다."]

이번 미국의 요구로 자료를 제출한 반도체 관련 기업은 모두 189곳입니다.

미 상무부가 해당 자료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과 협의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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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장관 “美, 보안 약속해…추가 요구 없을 듯” 미 “기업들 자발적 제출”
    • 입력 2021-11-10 12:18:14
    • 수정2021-11-10 13: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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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각 나라 반도체 기업들에게 생산, 판매 정보를 내라고 요구해 '정치적 압박'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우리 산업부 장관이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폭넓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현지시간 9일 미국을 방문해 약 40여 분 동안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난을 타개하겠다며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생산과 판매 정보 제출을 요청해 온 시한 다음날, 곧바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문승욱/산업부 장관 : "제출된 내용은 절대 보안이 잘 지켜질 것이고, 일회성 조치로 진행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이 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상호 확인이 있었습니다."]

문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자료 요구의 당초 취지인 만큼 미국이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간 국장급에서 진행돼온 '한미 산업협력 대화'를 장관급으로 높여 확대하고 반도체 협력 대화 분과도 따로 만들어 다음 달 8일 첫 회의를 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각국 기업들에 영업기밀을 요구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은 미 백악관 브리핑에서 직접 나서 '자발적' 자료 제출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나 러만도/미 상무부 장관 : "타이완의 TSMC 등 제가 이야기 나눈 모든 CEO들이 (자료 제출은) 좋은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공급망에서 투명성을 확대해 병목 현상을 없애줄 겁니다."]

이번 미국의 요구로 자료를 제출한 반도체 관련 기업은 모두 189곳입니다.

미 상무부가 해당 자료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과 협의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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