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투발루 장관의 바닷물 속 ‘절박’ 연설…“우리는 가라앉고 있다”

입력 2021.11.10 (15:30) 수정 2021.11.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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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큰 섬과 수십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투발루'를 아시나요? 평균 해발고도가 3m 정도로 낮고 지형이 평평한 태평양의 섬나라인데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개의 섬은 이미 잠겼고 머지 않아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투발루의 외교장관이 나서 허벅지까지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연설을 펼쳤습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섬나라들이 처한 현실을 대변한 겁니다.

사이먼 코페 외교장관은 "여러분들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리는 투발루에서 기후변화와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실 속에 살고 있습니다"라며 전 세계가 눈앞에 실제로 닥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과감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페 장관은 "우리는 이미 가라앉고 있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바닷물이 계속 차오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말뿐인 약속만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위해 "'기후 이동성'(climate mobility)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 이동성'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삶의 터전을 잃는 사람들의 이동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 코페 장관은 어제 공개된 또 다른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땅이 물에 잠겨 국민들을 이주시켜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의 해양수역의 소유권과 국제법상 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법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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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투발루 장관의 바닷물 속 ‘절박’ 연설…“우리는 가라앉고 있다”
    • 입력 2021-11-10 15:30:06
    • 수정2021-11-10 15: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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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큰 섬과 수십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투발루'를 아시나요? 평균 해발고도가 3m 정도로 낮고 지형이 평평한 태평양의 섬나라인데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개의 섬은 이미 잠겼고 머지 않아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투발루의 외교장관이 나서 허벅지까지 차오른 바닷물 속에서 연설을 펼쳤습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섬나라들이 처한 현실을 대변한 겁니다.

사이먼 코페 외교장관은 "여러분들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리는 투발루에서 기후변화와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실 속에 살고 있습니다"라며 전 세계가 눈앞에 실제로 닥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과감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코페 장관은 "우리는 이미 가라앉고 있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바닷물이 계속 차오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말뿐인 약속만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위해 "'기후 이동성'(climate mobility)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후 이동성'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삶의 터전을 잃는 사람들의 이동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 코페 장관은 어제 공개된 또 다른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땅이 물에 잠겨 국민들을 이주시켜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의 해양수역의 소유권과 국제법상 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법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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