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 출범…북 호응이 관건

입력 2021.11.10 (19:29) 수정 2021.11.10 (1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와 자연재해 등으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더욱 악화된 가운데,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민관 합동 기구가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한미 당국의 여러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이었던 북한이 보건의료 협력 움직임에는 호응할 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평양종합병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완공을 독려했지만 1년이 넘도록 속도가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난으로 건립 자금이 모자란데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의료기기나 의약품 반입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 탓에 코로나 발병 이후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만큼 장기간 국경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시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더욱 악화된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민간 단체, 국제기구 등이 공동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협업 기구를 출범시켰습니다.

[김영훈/고려대 의료원장 :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통해 남북 주민 모두가 건강한 한반도를 추구한다.”]

관건은 역시 북한의 호응 여부입니다.

2년째 중단돼 있는 당국간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해 한미 당국이 계속 인도주의 협력을 제안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민관 합동 기구도 북한을 대화와 협력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남북 주민 모두의 생명을 지키고 한반도와 민족의 미래를 여는 이 길에서부터 남북이 함께 마주 앉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이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정부 안팎에선 코로나 백신 지원을 포함한 방역 협력이 보건의료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남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반도 보건의료협력 플랫폼’ 출범…북 호응이 관건
    • 입력 2021-11-10 19:29:51
    • 수정2021-11-10 19:40:15
    뉴스 7
[앵커]

코로나와 자연재해 등으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더욱 악화된 가운데,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민관 합동 기구가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한미 당국의 여러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이었던 북한이 보건의료 협력 움직임에는 호응할 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평양종합병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완공을 독려했지만 1년이 넘도록 속도가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난으로 건립 자금이 모자란데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의료기기나 의약품 반입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 탓에 코로나 발병 이후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만큼 장기간 국경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시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더욱 악화된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민간 단체, 국제기구 등이 공동으로 남북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협업 기구를 출범시켰습니다.

[김영훈/고려대 의료원장 :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통해 남북 주민 모두가 건강한 한반도를 추구한다.”]

관건은 역시 북한의 호응 여부입니다.

2년째 중단돼 있는 당국간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해 한미 당국이 계속 인도주의 협력을 제안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민관 합동 기구도 북한을 대화와 협력으로 이끌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남북 주민 모두의 생명을 지키고 한반도와 민족의 미래를 여는 이 길에서부터 남북이 함께 마주 앉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이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정부 안팎에선 코로나 백신 지원을 포함한 방역 협력이 보건의료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남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