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철거되는 한강 하구 ‘군 철책’ 시민 품으로
입력 2021.11.10 (21:43)
수정 2021.11.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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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하구 쪽 자전거길이나 산책길을 즐기다 보면, 군사용 철책이 커다란 벽처럼 가로막고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이 군사용 철책의 철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는 자전거길과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으로 곧게 뻗은 작은 길, 한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이자 둘레길이지만 정작 한강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군사용 이중 철책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경화/김포시민 : "(저쪽에는) 이런 철책이 없더라고요, 저도 여기 자주 걷거든요. 이게 없으면 좋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을 때 밖으로 손을 넣어서 찍어본 적도 있거든요."]
김포시를 둘러싼 철책은 1970년대 북한 무장공비의 수중 침투를 막기 위해 한강변과 해안가 등에 설치됐습니다.
이후 무려 50년 동안 차갑게 서서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던 군사용 철책이 본격적으로 철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내년 5월까지 사라질 철책은 초지대교부터 안암도유수지까지 6.6km 염하 구간과 일산대교부터 전류리 포구까지 8.7km 한강 구간 철책입니다.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나머지 구간과 한강 구간 일부 철책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군 감시 장비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면 국방부와 협의해 추가 철거할 계획입니다.
[박승주/김포시민 : "큰 장벽이 한 번에 무너지겠습니까마는 주된 장벽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느 한 쪽이 철거된다고 하는 것은 좋은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고, 뜯어낸 철책은 예술 작품을 변신해 평화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정하영/김포시장 : "서울 한강변과 같은 둔치 활용 계획들을 세워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단계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50년 세월을 무심히 서 있던 군 철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 한강 하구는 시민들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한강 하구 쪽 자전거길이나 산책길을 즐기다 보면, 군사용 철책이 커다란 벽처럼 가로막고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이 군사용 철책의 철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는 자전거길과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으로 곧게 뻗은 작은 길, 한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이자 둘레길이지만 정작 한강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군사용 이중 철책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경화/김포시민 : "(저쪽에는) 이런 철책이 없더라고요, 저도 여기 자주 걷거든요. 이게 없으면 좋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을 때 밖으로 손을 넣어서 찍어본 적도 있거든요."]
김포시를 둘러싼 철책은 1970년대 북한 무장공비의 수중 침투를 막기 위해 한강변과 해안가 등에 설치됐습니다.
이후 무려 50년 동안 차갑게 서서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던 군사용 철책이 본격적으로 철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내년 5월까지 사라질 철책은 초지대교부터 안암도유수지까지 6.6km 염하 구간과 일산대교부터 전류리 포구까지 8.7km 한강 구간 철책입니다.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나머지 구간과 한강 구간 일부 철책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군 감시 장비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면 국방부와 협의해 추가 철거할 계획입니다.
[박승주/김포시민 : "큰 장벽이 한 번에 무너지겠습니까마는 주된 장벽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느 한 쪽이 철거된다고 하는 것은 좋은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고, 뜯어낸 철책은 예술 작품을 변신해 평화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정하영/김포시장 : "서울 한강변과 같은 둔치 활용 계획들을 세워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단계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50년 세월을 무심히 서 있던 군 철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 한강 하구는 시민들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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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만에 철거되는 한강 하구 ‘군 철책’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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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1-10 22:09:05
[앵커]
한강 하구 쪽 자전거길이나 산책길을 즐기다 보면, 군사용 철책이 커다란 벽처럼 가로막고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이 군사용 철책의 철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는 자전거길과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으로 곧게 뻗은 작은 길, 한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이자 둘레길이지만 정작 한강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군사용 이중 철책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경화/김포시민 : "(저쪽에는) 이런 철책이 없더라고요, 저도 여기 자주 걷거든요. 이게 없으면 좋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을 때 밖으로 손을 넣어서 찍어본 적도 있거든요."]
김포시를 둘러싼 철책은 1970년대 북한 무장공비의 수중 침투를 막기 위해 한강변과 해안가 등에 설치됐습니다.
이후 무려 50년 동안 차갑게 서서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던 군사용 철책이 본격적으로 철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내년 5월까지 사라질 철책은 초지대교부터 안암도유수지까지 6.6km 염하 구간과 일산대교부터 전류리 포구까지 8.7km 한강 구간 철책입니다.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나머지 구간과 한강 구간 일부 철책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군 감시 장비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면 국방부와 협의해 추가 철거할 계획입니다.
[박승주/김포시민 : "큰 장벽이 한 번에 무너지겠습니까마는 주된 장벽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느 한 쪽이 철거된다고 하는 것은 좋은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고, 뜯어낸 철책은 예술 작품을 변신해 평화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정하영/김포시장 : "서울 한강변과 같은 둔치 활용 계획들을 세워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단계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50년 세월을 무심히 서 있던 군 철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 한강 하구는 시민들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한강 하구 쪽 자전거길이나 산책길을 즐기다 보면, 군사용 철책이 커다란 벽처럼 가로막고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이 군사용 철책의 철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는 자전거길과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으로 곧게 뻗은 작은 길, 한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이자 둘레길이지만 정작 한강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군사용 이중 철책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경화/김포시민 : "(저쪽에는) 이런 철책이 없더라고요, 저도 여기 자주 걷거든요. 이게 없으면 좋겠다 싶어서 사진을 찍을 때 밖으로 손을 넣어서 찍어본 적도 있거든요."]
김포시를 둘러싼 철책은 1970년대 북한 무장공비의 수중 침투를 막기 위해 한강변과 해안가 등에 설치됐습니다.
이후 무려 50년 동안 차갑게 서서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던 군사용 철책이 본격적으로 철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내년 5월까지 사라질 철책은 초지대교부터 안암도유수지까지 6.6km 염하 구간과 일산대교부터 전류리 포구까지 8.7km 한강 구간 철책입니다.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나머지 구간과 한강 구간 일부 철책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군 감시 장비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면 국방부와 협의해 추가 철거할 계획입니다.
[박승주/김포시민 : "큰 장벽이 한 번에 무너지겠습니까마는 주된 장벽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느 한 쪽이 철거된다고 하는 것은 좋은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철책이 사라진 자리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되고, 뜯어낸 철책은 예술 작품을 변신해 평화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정하영/김포시장 : "서울 한강변과 같은 둔치 활용 계획들을 세워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단계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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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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