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예술중고 휴업 4주째…“학생 학습권 침해”

입력 2021.11.10 (21:45) 수정 2021.1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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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에도 4주째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주변의 땅 주인과 법적 분쟁으로 학교 통학로를 쓸 수 없기 때문인데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에 들어가는 입구가 철제 울타리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학생들은 보이지 않고 통행금지 경고가 붙어 있습니다.

3년간의 법적 소송 끝에 학교 측이 패소하면서, 해당 땅 주인이 통학로와 주차장 부지에 대한 강제 집행을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전기와 수도 공급마저 끊기면서 학교 측은 지난달 15일부터 재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신선화/학부모 : "학생은 학교에 있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 뒤집어진 이 상황을 어린 자식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학부모들은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쳐 학생 수는 모두 4백50여 명.

하지만 수업 일수 부족과 학사 일정 파행으로 전학생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정숙·이진화/학부모 : "무책임한 이사장은 당장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결하라! 교육감은 전주예술중고등학교에 임시 이사를 파견하여 해결하라!"]

교육당국은 한전과 상하수도사업소에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다른 교육시설을 제공해 원격수업을 돕기로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11월 19일까지는 원격수업을 할 계획이에요. 지금 재단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접점이 쉽게 찾아지지 않는 모양이에요."]

학부모들은 항의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기 어려워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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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예술중고 휴업 4주째…“학생 학습권 침해”
    • 입력 2021-11-10 21:45:11
    • 수정2021-11-10 21:51:04
    뉴스9(전주)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에도 4주째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주변의 땅 주인과 법적 분쟁으로 학교 통학로를 쓸 수 없기 때문인데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에 들어가는 입구가 철제 울타리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학생들은 보이지 않고 통행금지 경고가 붙어 있습니다.

3년간의 법적 소송 끝에 학교 측이 패소하면서, 해당 땅 주인이 통학로와 주차장 부지에 대한 강제 집행을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전기와 수도 공급마저 끊기면서 학교 측은 지난달 15일부터 재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신선화/학부모 : "학생은 학교에 있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 뒤집어진 이 상황을 어린 자식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학생의 수업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학부모들은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쳐 학생 수는 모두 4백50여 명.

하지만 수업 일수 부족과 학사 일정 파행으로 전학생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정숙·이진화/학부모 : "무책임한 이사장은 당장 학생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결하라! 교육감은 전주예술중고등학교에 임시 이사를 파견하여 해결하라!"]

교육당국은 한전과 상하수도사업소에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다른 교육시설을 제공해 원격수업을 돕기로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11월 19일까지는 원격수업을 할 계획이에요. 지금 재단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접점이 쉽게 찾아지지 않는 모양이에요."]

학부모들은 항의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기 어려워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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