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Q&A…“하루 현장학습은 가능, 수련회는 자제?”

입력 2021.11.11 (10:03) 수정 2021.11.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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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에 따른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전면등교'가 이제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 현장의 경우 다음 주 목요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을 고려해 우선 3주간의 '일상회복 준비 기간'을 가졌는데요.

수능이 끝난 뒤 오는 22일부턴 수도권 지역 학교들도 완전한 전면등교 체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어떤 점들이 달라지는지,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Q. 과대·과밀학교도 무조건 전면등교 하나요?

A. 11월 22일부터는 전면등교가 원칙입니다. 다만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과대 학교나 학급당 학생 수 평균이 30명 이상인 과밀학교의 경우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도 열어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0대 비중이 늘어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원이 동의한다면 중·고등학교는 3분의 2 이상 등교해도 되고, 초등학교 3~6학년의 경우 3개 학년(4분의 3 이상)만 등교할 수도 있습니다.


Q. 전면등교를 하다가 확진자가 급증하면 어떻게 되나요?

A.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해당 지역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기존 등교수업일 조정 절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심각해 의료체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 된다면,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으로 전환합니다. 이 경우 학교 밀집도를 제한해 원격수업이 진행됩니다.

다만 기초학력, 상담·정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나 중도입국 학생 등 소규모 지도는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유치원의 방과 후 과정 돌봄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등도 유지됩니다.


Q. 이제 이동식 수업이나 모둠 활동 등 모든 교과 활동이 정상화되는 건가요?

A.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안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습 도구와 특별실 공동 사용, 이동식 수업, 모둠 활동·토론 등 다양한 수업방식이 모두 허용됩니다. 학년이나 학급 단위로 혼합 고사장을 쓰거나 모둠형 수행평가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동안 개별놀이 중심으로 운영됐던 유치원도, 또래 놀이·바깥놀이·신체 활동 등이 정상 진행됩니다.


Q. 체험학습이나 수련회 등 비교과 활동도 재개되나요?

A.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우선 '1일형 체험학습', 즉 하루 동안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 관람, 견학, 강의 등 비숙박 체험 활동은 22일부터 허용됩니다. 학급이나 학년 단위 '소규모' 체험 활동이란 단서는 붙지만, 대내외 행사를 운영하는 데 지장은 없을 전망입니다.

앞서 말한 '비상계획'으로 전환될 경우엔, 비대면(원격수업)이 가능한 활동에 한해서 비대면으로 체험학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련회나 수학여행은 '자제' 방침이 유지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는 숙박형 체험 활동 연기나 취소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내년 1학기쯤엔 조심스럽게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엔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와, 지난 4일엔 청소년수련시설협회 관계자와 1차 협의를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수련시설이나 여행업체 대표들과 협의하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숙박형 체험 활동 시행방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준비 중인 내년도 숙박형 체험학습 시행안을 보면, 참여 대상 학생의 70%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행사 전·후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준비 운영 단계'(~22.4.30.), '적극 운영 단계'(22.5.1.~7.31.), '완전 회복 단계'(22.8.1.~) 등 3단계에 걸쳐 숙박형 체험학습을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처음 준비 운영 단계 때는 수련회를 팀당 100명 미만으로 운영하고, 수련기관·식당·체험시설 수용인원의 2분의 1 이하만 채우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후 적극 운영 단계에선 200명 미만과 3분의 2 이하로 제한되고, 완전 회복 단계에선 인원 제한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전면등교 이후 학교급식 방역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A. 서울시교육청은 급식 관련 예산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총 199억 원을 들여 안전한 급식을 담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방역물품 구입 등을 위한 관리비 86억 원, 방역인력 채용을 위한 인건비 57억 원을 11월 초에 이미 학교로 내려보냈습니다. 올 한해 10% 이상 물가가 오르면서 영양 교사들이 식단구성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식품비 56억 원도 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면등교 시 학사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교육부에 학교식당 회전수 감소를 건의할 계획입니다. 식탁에 가림판을 설치한다는 조건으로 전 좌석에 앉을 수 있게 하거나, 3회전 이상 식당을 운영할 경우 지정좌석제를 병행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Q. 12~17세 백신 접종 관련해서 '자율 접종' 원칙은 유지되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예방접종은 학생 본인이나 보호자의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자율 접종 원칙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서 학생의 접종 여부를 공개적으로 조사하거나, 미접종 시 교내 활동상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Q. 확진자가 늘면서 추가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는데요.

A. 전면등교에 대비해 우선 12월까지 이동검체팀 선제 PCR 검사를 확대 운영합니다. 학교에선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도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또 학원・교습소의 방역지원을 위해 11개 교육지원청에 방역지원인력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도서관・평생학습관・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 등에도 방역인력을 지원합니다.

일상회복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제한이 완화되면서 학교 주변 스터디카페나 PC방, 노래방 등 학생들이 자주 찾는 시설의 방역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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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1 10:03:47
    • 수정2021-11-11 10:04:00
    취재K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에 따른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전면등교'가 이제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 현장의 경우 다음 주 목요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을 고려해 우선 3주간의 '일상회복 준비 기간'을 가졌는데요.

수능이 끝난 뒤 오는 22일부턴 수도권 지역 학교들도 완전한 전면등교 체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어떤 점들이 달라지는지,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Q. 과대·과밀학교도 무조건 전면등교 하나요?

A. 11월 22일부터는 전면등교가 원칙입니다. 다만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과대 학교나 학급당 학생 수 평균이 30명 이상인 과밀학교의 경우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도 열어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0대 비중이 늘어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원이 동의한다면 중·고등학교는 3분의 2 이상 등교해도 되고, 초등학교 3~6학년의 경우 3개 학년(4분의 3 이상)만 등교할 수도 있습니다.


Q. 전면등교를 하다가 확진자가 급증하면 어떻게 되나요?

A.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거나 해당 지역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기존 등교수업일 조정 절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심각해 의료체제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 된다면,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으로 전환합니다. 이 경우 학교 밀집도를 제한해 원격수업이 진행됩니다.

다만 기초학력, 상담·정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나 중도입국 학생 등 소규모 지도는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유치원의 방과 후 과정 돌봄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등도 유지됩니다.


Q. 이제 이동식 수업이나 모둠 활동 등 모든 교과 활동이 정상화되는 건가요?

A.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안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습 도구와 특별실 공동 사용, 이동식 수업, 모둠 활동·토론 등 다양한 수업방식이 모두 허용됩니다. 학년이나 학급 단위로 혼합 고사장을 쓰거나 모둠형 수행평가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동안 개별놀이 중심으로 운영됐던 유치원도, 또래 놀이·바깥놀이·신체 활동 등이 정상 진행됩니다.


Q. 체험학습이나 수련회 등 비교과 활동도 재개되나요?

A.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우선 '1일형 체험학습', 즉 하루 동안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 관람, 견학, 강의 등 비숙박 체험 활동은 22일부터 허용됩니다. 학급이나 학년 단위 '소규모' 체험 활동이란 단서는 붙지만, 대내외 행사를 운영하는 데 지장은 없을 전망입니다.

앞서 말한 '비상계획'으로 전환될 경우엔, 비대면(원격수업)이 가능한 활동에 한해서 비대면으로 체험학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련회나 수학여행은 '자제' 방침이 유지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는 숙박형 체험 활동 연기나 취소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내년 1학기쯤엔 조심스럽게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엔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와, 지난 4일엔 청소년수련시설협회 관계자와 1차 협의를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수련시설이나 여행업체 대표들과 협의하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숙박형 체험 활동 시행방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준비 중인 내년도 숙박형 체험학습 시행안을 보면, 참여 대상 학생의 70%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행사 전·후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준비 운영 단계'(~22.4.30.), '적극 운영 단계'(22.5.1.~7.31.), '완전 회복 단계'(22.8.1.~) 등 3단계에 걸쳐 숙박형 체험학습을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처음 준비 운영 단계 때는 수련회를 팀당 100명 미만으로 운영하고, 수련기관·식당·체험시설 수용인원의 2분의 1 이하만 채우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후 적극 운영 단계에선 200명 미만과 3분의 2 이하로 제한되고, 완전 회복 단계에선 인원 제한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전면등교 이후 학교급식 방역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A. 서울시교육청은 급식 관련 예산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총 199억 원을 들여 안전한 급식을 담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방역물품 구입 등을 위한 관리비 86억 원, 방역인력 채용을 위한 인건비 57억 원을 11월 초에 이미 학교로 내려보냈습니다. 올 한해 10% 이상 물가가 오르면서 영양 교사들이 식단구성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식품비 56억 원도 별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면등교 시 학사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교육부에 학교식당 회전수 감소를 건의할 계획입니다. 식탁에 가림판을 설치한다는 조건으로 전 좌석에 앉을 수 있게 하거나, 3회전 이상 식당을 운영할 경우 지정좌석제를 병행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Q. 12~17세 백신 접종 관련해서 '자율 접종' 원칙은 유지되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예방접종은 학생 본인이나 보호자의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자율 접종 원칙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서 학생의 접종 여부를 공개적으로 조사하거나, 미접종 시 교내 활동상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Q. 확진자가 늘면서 추가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는데요.

A. 전면등교에 대비해 우선 12월까지 이동검체팀 선제 PCR 검사를 확대 운영합니다. 학교에선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도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또 학원・교습소의 방역지원을 위해 11개 교육지원청에 방역지원인력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도서관・평생학습관・대안교육위탁교육기관 등에도 방역인력을 지원합니다.

일상회복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제한이 완화되면서 학교 주변 스터디카페나 PC방, 노래방 등 학생들이 자주 찾는 시설의 방역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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