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사려고…부산항 인근 주유소 수백 미터 차량 행렬

[앵커]

정부가 오늘부터 요소수 긴급 수급 조정조치로 부산항 인근 주유소 5곳에 요소수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컨테이너 차량에만, 개인당 30리터까지 요소수를 판매했는데, 수백 미터의 긴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소수 판매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유소 주변으로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컨테이너 화물차 몰려들며 주유소 일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민성/컨테이너 화물차 기사 : "줄이 너무 많이 길어가지고 지금 다리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만 2시간 걸렸거든요."]

이번에 풀린 요소수는 군부대가 비축하고 있던 물량으로 이 주유소에는 10리터짜리 천4백 통이 배정됐습니다.

[주유소 사장 : "한 시간에 2백 개? 이 속도면 오늘까지 하고 나면 끝이에요."]

혹시나 차가 멈출까 걱정하던 컨테이너 기사들은 요소수를 사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상국/컨테이너 화물차 기사 : "오늘 넣은 거로는 3일 정도 4일 정도 쓸 수 있고요. 이제 제가 좀 몇 통 더 확보해놓은 게 있어서 저는 한 일주일 정도?"]

이번에 공급된 요소수는 트레일러 화물차를 대상으로 30리터까지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북항 1곳과 부산신항 4곳 등 5곳의 주유소에 요소수를 공급했는데, 이마저도 곧 소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소수 추가 공급 여부는 아직 일정이나 양이 확정되지 않아 요소수 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