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도심까지 날아서 간다

입력 2021.11.11 (21:39) 수정 2021.11.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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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로 공항에 내린 뒤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도심까지 이동하는 게 머지 않아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11일) 이런 항공교통 수단의 첫 유인 비행시험이 있었습니다.

현장에 다녀온 김민혁 기자의 보도 보시고,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활주로 한가운데 놓인 비행 기체.

긴장한 표정의 조종사가 이륙을 준비합니다.

프로펠러가 돌고….

500kg이 넘는 육중한 기체가 곧 날기 시작합니다.

통신망을 활용해 지상과 소통도 이어갑니다.

50m 높이로 공항 주변 상공을 3km가량 돌더니, 안전하게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드론 택시'라고 불리며 미래 교통시스템으로 개발 중인 도심항공교통입니다.

사람을 태우고 비행체가 날아오른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제 시연에 사용된 기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많은 프로펠러를 이용해서, 드론처럼 수직으로 하늘을 나는 구조입니다.

성공적으로 실증 비행을 끝낸 기체는 독일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누리호가 발사됐던 전남 고흥에서는 국내 연구진들이 5명 이상 탈 수 있는, 더 진화한 기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 중인) 틸트 형은 일반 항공기와 같은 비행을 하게 되면 먼 거리를 더 빨리 갈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도심항공교통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에서 서울 강남 도심까지 시속 200km 속도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정기훈/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학 박사 : "우리가 버스나 택시나 지하철을 타듯이 타고 김포공항에서 한강으로 진출해서 한강의 회랑을 따라서 이동한 다음에 잠실 쪽으로 접근해서 잠실에 내리는 과정 겪게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각 지역에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과 통신망을 준비하고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남은주/화면제공: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그래픽:김지혜

서울 상공에 깔리는 하늘 도로, 상용화는 언제?

[앵커]

김민혁 기자!

영화에나 나오던 교통수단인데, 실제 보니까 어떻던가요?

[기자]

좀 쉽게 이해하기 위해 드론 택시로 부르고 있는데요,

더 정확히 말하면,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는 헬리콥터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빌딩 옥상 같은 곳에 이륙장과 착륙장을 설치하고, 그사이 길을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앵커]

일단, 안전할까?..궁금합니다?

[기자]

처음부터 승용차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다니는 건 아닙니다.

초기에는 정해진 하늘길, '고정형 회랑'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데요.

우선,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을 출발해 한강 상공을 따라 이동하고요.

종점을 강남에 있는 코엑스나 잠실주경기장 근처로 잡고 있습니다.

높이는 지상 300에서~600미터 정도로 운항합니다.

2035년 이후에는 조종사가 없는 자율비행, 그리고 하늘길도 수시로 바꾸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용 비용이 너무 비쌀 거 같다는 지적도 나와서, 정부는 장기적으로 택시비 수준으로 낮추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시연에 나온 건 독일에서 만든 거고요,

우리 기술 수준은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먼저 독일 기체와 구조가 다릅니다.

오늘 선보인 게 프로펠러가 여러 개 달린 드론 형태와 유사하다면 우리가 개발 중인 건 날개가 달려있습니다.

그 위로 이렇게 프로펠러가 있는데 이게 상공으로 뜰 때는 위로 향했다가, 일정고도 이상이 되면 전방을 향하도록 바뀌면서 항공기와 유사한 형태를 취합니다.

안전성 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앵커]

그럼 실제 타 볼 수 있는 건 언제쯤일까요?

[기자]

일단, 정부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년 정도밖에 안 남은 건데요,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상용화 단계여서, 그때 실제로 사람이 타볼 수는 있겠다 하는 정도입니다.

이게 대중화돼서 택시처럼 대중교통수단처럼 타려면 2030년은 넘어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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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에서 도심까지 날아서 간다
    • 입력 2021-11-11 21:39:06
    • 수정2021-11-11 21:51:49
    뉴스 9
[앵커]

비행기로 공항에 내린 뒤 하늘을 나는 택시를 타고 도심까지 이동하는 게 머지 않아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11일) 이런 항공교통 수단의 첫 유인 비행시험이 있었습니다.

현장에 다녀온 김민혁 기자의 보도 보시고,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활주로 한가운데 놓인 비행 기체.

긴장한 표정의 조종사가 이륙을 준비합니다.

프로펠러가 돌고….

500kg이 넘는 육중한 기체가 곧 날기 시작합니다.

통신망을 활용해 지상과 소통도 이어갑니다.

50m 높이로 공항 주변 상공을 3km가량 돌더니, 안전하게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 '드론 택시'라고 불리며 미래 교통시스템으로 개발 중인 도심항공교통입니다.

사람을 태우고 비행체가 날아오른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제 시연에 사용된 기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많은 프로펠러를 이용해서, 드론처럼 수직으로 하늘을 나는 구조입니다.

성공적으로 실증 비행을 끝낸 기체는 독일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누리호가 발사됐던 전남 고흥에서는 국내 연구진들이 5명 이상 탈 수 있는, 더 진화한 기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 중인) 틸트 형은 일반 항공기와 같은 비행을 하게 되면 먼 거리를 더 빨리 갈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도심항공교통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에서 서울 강남 도심까지 시속 200km 속도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정기훈/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학 박사 : "우리가 버스나 택시나 지하철을 타듯이 타고 김포공항에서 한강으로 진출해서 한강의 회랑을 따라서 이동한 다음에 잠실 쪽으로 접근해서 잠실에 내리는 과정 겪게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각 지역에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과 통신망을 준비하고 대중교통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남은주/화면제공: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그래픽:김지혜

서울 상공에 깔리는 하늘 도로, 상용화는 언제?

[앵커]

김민혁 기자!

영화에나 나오던 교통수단인데, 실제 보니까 어떻던가요?

[기자]

좀 쉽게 이해하기 위해 드론 택시로 부르고 있는데요,

더 정확히 말하면, 전기동력으로 움직이는 헬리콥터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빌딩 옥상 같은 곳에 이륙장과 착륙장을 설치하고, 그사이 길을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앵커]

일단, 안전할까?..궁금합니다?

[기자]

처음부터 승용차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다니는 건 아닙니다.

초기에는 정해진 하늘길, '고정형 회랑'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데요.

우선,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을 출발해 한강 상공을 따라 이동하고요.

종점을 강남에 있는 코엑스나 잠실주경기장 근처로 잡고 있습니다.

높이는 지상 300에서~600미터 정도로 운항합니다.

2035년 이후에는 조종사가 없는 자율비행, 그리고 하늘길도 수시로 바꾸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용 비용이 너무 비쌀 거 같다는 지적도 나와서, 정부는 장기적으로 택시비 수준으로 낮추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시연에 나온 건 독일에서 만든 거고요,

우리 기술 수준은 어느정도인가요?

[기자]

먼저 독일 기체와 구조가 다릅니다.

오늘 선보인 게 프로펠러가 여러 개 달린 드론 형태와 유사하다면 우리가 개발 중인 건 날개가 달려있습니다.

그 위로 이렇게 프로펠러가 있는데 이게 상공으로 뜰 때는 위로 향했다가, 일정고도 이상이 되면 전방을 향하도록 바뀌면서 항공기와 유사한 형태를 취합니다.

안전성 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앵커]

그럼 실제 타 볼 수 있는 건 언제쯤일까요?

[기자]

일단, 정부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년 정도밖에 안 남은 건데요,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상용화 단계여서, 그때 실제로 사람이 타볼 수는 있겠다 하는 정도입니다.

이게 대중화돼서 택시처럼 대중교통수단처럼 타려면 2030년은 넘어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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