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난민에 벨라루스행 항공권 판매 제한”

입력 2021.11.12 (19:57) 수정 2021.11.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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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지역의 ‘난민 밀어내기 갈등’과 관련해, 터키 정부가 벨라루스행 항공권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터키 민간항공총국은 현지시간 12일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과 벨라루스 간 불법 입국 문제로 터키 공항에서 벨라루스로 가려는 이라크·시리아·예멘 국민에게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항공권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 국가 국적자는 터키에서 항공기 탑승도 금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라크·시리아·예멘은 대표적인 난민 출신지이며 특히,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 약 370만 명이 거주 중입니다.

터키 정부의 항공권 제한 방침은, 벨라루스 여행사가 터키항공 등 터키 항공사를 통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난민들을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로 실어나르고 있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이에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터키는 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터키를 당사자로 묘사하기 위해 고의로 터키항공을 관련지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벨라루스에는 현재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탈출한 난민 1만 4,000명 정도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몇 개월 동안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EU 국가로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정부가 난민들을 폴란드 쪽으로 밀어내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군을 배치해 유입을 막고 있으며,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과 폴란드 군·경 사이에 물리적 충돌도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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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2 19:57:25
    • 수정2021-11-12 20:09:23
    국제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지역의 ‘난민 밀어내기 갈등’과 관련해, 터키 정부가 벨라루스행 항공권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터키 민간항공총국은 현지시간 12일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과 벨라루스 간 불법 입국 문제로 터키 공항에서 벨라루스로 가려는 이라크·시리아·예멘 국민에게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항공권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 국가 국적자는 터키에서 항공기 탑승도 금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라크·시리아·예멘은 대표적인 난민 출신지이며 특히,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 약 370만 명이 거주 중입니다.

터키 정부의 항공권 제한 방침은, 벨라루스 여행사가 터키항공 등 터키 항공사를 통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난민들을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로 실어나르고 있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이에 터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터키는 이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터키를 당사자로 묘사하기 위해 고의로 터키항공을 관련지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벨라루스에는 현재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탈출한 난민 1만 4,000명 정도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몇 개월 동안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EU 국가로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정부가 난민들을 폴란드 쪽으로 밀어내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군을 배치해 유입을 막고 있으며,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과 폴란드 군·경 사이에 물리적 충돌도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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