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전성위원회 출범 “한국인 빅데이터 분석해 이상반응 과학적으로 규명”

입력 2021.11.12 (21:11) 수정 2021.11.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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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81%가 코로나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았지만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12일) 의학계 석학들 중심으로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출범했는데 백신과 이상반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청년.

접종 후 팔다리의 70~80%를 쓰지 못하는 사지마비 상태가 됐는데, 정부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두경/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멀쩡했던 부모 형제와 아들 딸을 잃었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란 말입니까?"]

정부에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36만여 건인데, 대부분은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심사 대상에 오른 3,400여 건 중에 백신 인과성이 인정된 건 477건.

피해 인정의 폭을 더 넓혀달라는 요구가 잇따른 가운데,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박병주/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 위원장/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 : "개인의 기저질환이라든지 상태의 경과라든지 이런 것을 다 종합적으로, 또 다른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뭐가 있는지를 다 따져서 (평가할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기존 해외 연구나 개별 피해 사례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접종 자료 분석과 기저질환 통계 등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근거를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주 :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코로나 시대에 들어와서 (특정 질병이) 갑자기 증가했다 그러면 이게 코로나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게 아닌가라는 것을 통계적인 연관성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인 만큼, 한국인에게 혹시나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봅니다.

안전성위원회는 이상반응 인과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분석해,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노력이 미접종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 김휴동/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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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안전성위원회 출범 “한국인 빅데이터 분석해 이상반응 과학적으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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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12 2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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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81%가 코로나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았지만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12일) 의학계 석학들 중심으로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출범했는데 백신과 이상반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청년.

접종 후 팔다리의 70~80%를 쓰지 못하는 사지마비 상태가 됐는데, 정부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두경/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멀쩡했던 부모 형제와 아들 딸을 잃었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란 말입니까?"]

정부에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36만여 건인데, 대부분은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심사 대상에 오른 3,400여 건 중에 백신 인과성이 인정된 건 477건.

피해 인정의 폭을 더 넓혀달라는 요구가 잇따른 가운데,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박병주/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 위원장/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 : "개인의 기저질환이라든지 상태의 경과라든지 이런 것을 다 종합적으로, 또 다른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뭐가 있는지를 다 따져서 (평가할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기존 해외 연구나 개별 피해 사례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접종 자료 분석과 기저질환 통계 등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근거를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주 :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코로나 시대에 들어와서 (특정 질병이) 갑자기 증가했다 그러면 이게 코로나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게 아닌가라는 것을 통계적인 연관성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인 만큼, 한국인에게 혹시나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봅니다.

안전성위원회는 이상반응 인과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분석해,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노력이 미접종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 김휴동/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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