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없는데 어떻게 팔죠?”…구매량 제한도 “방법 없다”
입력 2021.11.12 (21:23)
수정 2021.11.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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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발표한 대책에서, 정부는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제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팔라는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내일(13일)부터 주유소 백이십여 곳에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이것도 전체 주유소의 1%에 불과합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문의가 쏟아집니다.
그러나 쌓아둔 요소수는 물론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하나도 없는 일선 주유소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장동원/주유소 소장 : "조치만 내렸을 뿐이지 공급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구하란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게 답답한 이야기죠."]
한국주유소협회도 정부 대책에서 주유소에 어떻게 요소수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화물차가 많이 찾는 129곳의 주유소 중 물량이 없는 곳부터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전국 주유소의 1%에 불과해 나머지 만 천여 곳의 주유소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국내 요소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간 유통과정에서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물량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지만, 정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입 물량은 이달 말이나 반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량이 풀린다 해도 이번 긴급 조치가 사재기를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같은 조치가 내려졌던 마스크 대란 당시.
약국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약국에서 구입했는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했지만 주유소에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어제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약국의 전산시스템과 같은 것들이 전국에 11,000개가 되는 주유소에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런 것들로 일단 보완해나갈 생각이고요."]
생산한 요소수를 어떻게 유통하고 배분할 것인지 발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안재우
어제(11일) 발표한 대책에서, 정부는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제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팔라는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내일(13일)부터 주유소 백이십여 곳에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이것도 전체 주유소의 1%에 불과합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문의가 쏟아집니다.
그러나 쌓아둔 요소수는 물론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하나도 없는 일선 주유소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장동원/주유소 소장 : "조치만 내렸을 뿐이지 공급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구하란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게 답답한 이야기죠."]
한국주유소협회도 정부 대책에서 주유소에 어떻게 요소수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화물차가 많이 찾는 129곳의 주유소 중 물량이 없는 곳부터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전국 주유소의 1%에 불과해 나머지 만 천여 곳의 주유소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국내 요소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간 유통과정에서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물량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지만, 정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입 물량은 이달 말이나 반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량이 풀린다 해도 이번 긴급 조치가 사재기를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같은 조치가 내려졌던 마스크 대란 당시.
약국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약국에서 구입했는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했지만 주유소에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어제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약국의 전산시스템과 같은 것들이 전국에 11,000개가 되는 주유소에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런 것들로 일단 보완해나갈 생각이고요."]
생산한 요소수를 어떻게 유통하고 배분할 것인지 발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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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2 21:23:25
- 수정2021-11-12 22:02:18
[앵커]
어제(11일) 발표한 대책에서, 정부는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제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팔라는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내일(13일)부터 주유소 백이십여 곳에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이것도 전체 주유소의 1%에 불과합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문의가 쏟아집니다.
그러나 쌓아둔 요소수는 물론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하나도 없는 일선 주유소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장동원/주유소 소장 : "조치만 내렸을 뿐이지 공급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구하란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게 답답한 이야기죠."]
한국주유소협회도 정부 대책에서 주유소에 어떻게 요소수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화물차가 많이 찾는 129곳의 주유소 중 물량이 없는 곳부터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전국 주유소의 1%에 불과해 나머지 만 천여 곳의 주유소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국내 요소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간 유통과정에서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물량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지만, 정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입 물량은 이달 말이나 반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량이 풀린다 해도 이번 긴급 조치가 사재기를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같은 조치가 내려졌던 마스크 대란 당시.
약국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약국에서 구입했는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했지만 주유소에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어제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약국의 전산시스템과 같은 것들이 전국에 11,000개가 되는 주유소에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런 것들로 일단 보완해나갈 생각이고요."]
생산한 요소수를 어떻게 유통하고 배분할 것인지 발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안재우
어제(11일) 발표한 대책에서, 정부는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제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팔라는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내일(13일)부터 주유소 백이십여 곳에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이것도 전체 주유소의 1%에 불과합니다.
박대기 기잡니다.
[리포트]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문의가 쏟아집니다.
그러나 쌓아둔 요소수는 물론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하나도 없는 일선 주유소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장동원/주유소 소장 : "조치만 내렸을 뿐이지 공급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구하란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게 답답한 이야기죠."]
한국주유소협회도 정부 대책에서 주유소에 어떻게 요소수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화물차가 많이 찾는 129곳의 주유소 중 물량이 없는 곳부터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전국 주유소의 1%에 불과해 나머지 만 천여 곳의 주유소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국내 요소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간 유통과정에서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물량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지만, 정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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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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