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없는데 어떻게 팔죠?”…구매량 제한도 “방법 없다”
입력 2021.11.13 (06:09)
수정 2021.11.1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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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에 의해 판매처로 지정된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팔라는 말이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129곳의 주유소에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전체 주유소의 1%에 불과합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문의가 쏟아집니다.
그러나 쌓아둔 요소수는 물론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하나도 없는 일선 주유소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장동원/주유소 소장 : "조치만 내렸을 뿐이지 공급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구하란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게 답답한 이야기죠."]
한국주유소협회도 정부 대책에서 주유소에 어떻게 요소수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화물차가 많이 찾는 129곳의 주유소 중 물량이 없는 곳부터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전국 주유소의 1%에 불과해 나머지 만 천여 곳의 주유소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국내 요소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간 유통과정에서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물량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지만, 정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입 물량은 이달 말이나 반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량이 풀린다 해도 이번 긴급 조치가 사재기를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같은 조치가 내려졌던 마스크 대란 당시, 약국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약국에서 구입했는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했지만 주유소에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그제/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약국의 전산시스템과 같은 것들이 전국에 11,000개가 되는 주유소에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런 것들로 일단 보완해나갈 생각이고요."]
생산한 요소수를 어떻게 유통하고 배분할 것인지 발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안재우
정부에 의해 판매처로 지정된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팔라는 말이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129곳의 주유소에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전체 주유소의 1%에 불과합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문의가 쏟아집니다.
그러나 쌓아둔 요소수는 물론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하나도 없는 일선 주유소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장동원/주유소 소장 : "조치만 내렸을 뿐이지 공급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구하란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게 답답한 이야기죠."]
한국주유소협회도 정부 대책에서 주유소에 어떻게 요소수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화물차가 많이 찾는 129곳의 주유소 중 물량이 없는 곳부터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전국 주유소의 1%에 불과해 나머지 만 천여 곳의 주유소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국내 요소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간 유통과정에서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물량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지만, 정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입 물량은 이달 말이나 반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량이 풀린다 해도 이번 긴급 조치가 사재기를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같은 조치가 내려졌던 마스크 대란 당시, 약국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약국에서 구입했는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했지만 주유소에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그제/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약국의 전산시스템과 같은 것들이 전국에 11,000개가 되는 주유소에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런 것들로 일단 보완해나갈 생각이고요."]
생산한 요소수를 어떻게 유통하고 배분할 것인지 발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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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없는데 어떻게 팔죠?”…구매량 제한도 “방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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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3 06:09:04
- 수정2021-11-13 06:16:48
[앵커]
정부에 의해 판매처로 지정된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팔라는 말이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129곳의 주유소에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전체 주유소의 1%에 불과합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문의가 쏟아집니다.
그러나 쌓아둔 요소수는 물론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하나도 없는 일선 주유소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장동원/주유소 소장 : "조치만 내렸을 뿐이지 공급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구하란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게 답답한 이야기죠."]
한국주유소협회도 정부 대책에서 주유소에 어떻게 요소수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화물차가 많이 찾는 129곳의 주유소 중 물량이 없는 곳부터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전국 주유소의 1%에 불과해 나머지 만 천여 곳의 주유소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국내 요소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간 유통과정에서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물량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지만, 정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입 물량은 이달 말이나 반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량이 풀린다 해도 이번 긴급 조치가 사재기를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같은 조치가 내려졌던 마스크 대란 당시, 약국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약국에서 구입했는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했지만 주유소에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그제/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 "약국의 전산시스템과 같은 것들이 전국에 11,000개가 되는 주유소에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런 것들로 일단 보완해나갈 생각이고요."]
생산한 요소수를 어떻게 유통하고 배분할 것인지 발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안재우
정부에 의해 판매처로 지정된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팔라는 말이냐"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129곳의 주유소에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전체 주유소의 1%에 불과합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법정/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유소마다 문의가 쏟아집니다.
그러나 쌓아둔 요소수는 물론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하나도 없는 일선 주유소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장동원/주유소 소장 : "조치만 내렸을 뿐이지 공급을 어떻게 해주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자체적으로 알아서 구하란 이야기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게 답답한 이야기죠."]
한국주유소협회도 정부 대책에서 주유소에 어떻게 요소수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없어 막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부는 KBS와의 통화에서 "화물차가 많이 찾는 129곳의 주유소 중 물량이 없는 곳부터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전국 주유소의 1%에 불과해 나머지 만 천여 곳의 주유소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국내 요소 보유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중간 유통과정에서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물량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지만, 정부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입 물량은 이달 말이나 반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물량이 풀린다 해도 이번 긴급 조치가 사재기를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같은 조치가 내려졌던 마스크 대란 당시, 약국의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다른 약국에서 구입했는지 실시간 조회가 가능했지만 주유소에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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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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