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사결의에 타이완·홍콩 거론…타이완 반발 “불가능한 정치적 주장”

입력 2021.11.13 (06:43) 수정 2021.11.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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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1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중전회에서 채택된 3번째 역사 결의에는 시진핑 주석의 위상을 확고히 한 것 외에 처음으로 홍콩과 타이완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일국 양제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는데 타이완은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해 수 개월 동안 이어진 홍콩 시위.

중국은 해가 바뀐 지난해 홍콩보안법을 만들었습니다.

국가 분열 등의 혐의로 민주 인사 백여 명은 체포됐고 대표적 반중 매체인 홍콩 빈과일보는 창간 26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딕슨 우/빈과일보 그래픽 디자이너 : "빈과일보의 폐간은 홍콩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타이완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접촉은 늘고 있습니다.

미국 의원들이 군용기를 타고 타이완을 방문했고, 바이든 미 대통령은 타이완이 공격받으면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미군 파견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한 국가 두 체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은 이번 3차 역사 결의에서 홍콩과 타이완을 처음으로 포함 시켰습니다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이란 원칙을 내세워 혼란한 상황을 정리했고 타이완 독립도 단호히 반대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타이완 독립의 분리주의적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양안 관계의 주도권을 확고히 장악한다."]

타이완은 이에 대해 "타이완 해협 안정에 도전"이자 "수용 불가능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어우쟝안/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 " 중국은 단 하루도 타이완을 통치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국제 사회와 어떠한 영역에서도 타이완 인민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타이완 독립은 절대 안 된다는 중국과 이미 주권국가라는 입장인 타이완.

양측의 긴장 관계는 이번 역사 결의를 계기로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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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역사결의에 타이완·홍콩 거론…타이완 반발 “불가능한 정치적 주장”
    • 입력 2021-11-13 06:43:36
    • 수정2021-11-13 06: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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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1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중전회에서 채택된 3번째 역사 결의에는 시진핑 주석의 위상을 확고히 한 것 외에 처음으로 홍콩과 타이완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일국 양제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는데 타이완은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해 수 개월 동안 이어진 홍콩 시위.

중국은 해가 바뀐 지난해 홍콩보안법을 만들었습니다.

국가 분열 등의 혐의로 민주 인사 백여 명은 체포됐고 대표적 반중 매체인 홍콩 빈과일보는 창간 26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딕슨 우/빈과일보 그래픽 디자이너 : "빈과일보의 폐간은 홍콩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타이완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접촉은 늘고 있습니다.

미국 의원들이 군용기를 타고 타이완을 방문했고, 바이든 미 대통령은 타이완이 공격받으면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미군 파견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한 국가 두 체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은 이번 3차 역사 결의에서 홍콩과 타이완을 처음으로 포함 시켰습니다

'애국자가 통치하는 홍콩'이란 원칙을 내세워 혼란한 상황을 정리했고 타이완 독립도 단호히 반대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타이완 독립의 분리주의적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양안 관계의 주도권을 확고히 장악한다."]

타이완은 이에 대해 "타이완 해협 안정에 도전"이자 "수용 불가능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어우쟝안/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 " 중국은 단 하루도 타이완을 통치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국제 사회와 어떠한 영역에서도 타이완 인민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타이완 독립은 절대 안 된다는 중국과 이미 주권국가라는 입장인 타이완.

양측의 긴장 관계는 이번 역사 결의를 계기로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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