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30표심 공략…“아재 냄새 나더라도 듣겠다”

입력 2021.11.13 (17:26) 수정 2021.11.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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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전국 순회 이틀째인 오늘(13일) 부산 지역 청년들을 만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아재 냄새 나지만 의견 듣겠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버스 안에서 지역청년 4명과 함께 ‘국민반상회’를 진행하면서 “아재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의견을 들어보겠다”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한 참석자가 이 후보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조금 급진적”이라고 하자 “논쟁적이라고 시도를 안 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복지지출을 늘려야 경제 성장한다는 게 이미 십수 년 전에 난 세계적인 결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유럽은 세금을 올리면 혜택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적으로 알아서 증세에 별로 반감이 없다”며 “그런데 우리는 세금 10원만 올려도 난리가 난다. 세금 올리는 거를 나를 위해 썼다는 것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다만 한꺼번에 하는 건 어려우니 조금씩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 급진적이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한 참석자가 ‘부산 어르신에게 홍보를 좀 더 해야 한다’고 하자 이 후보는 “대구에 가면 더하다. 정치적 성향이라는 게 있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여성할당제 논란에 대해선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성 할당제”라면서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했더니 실제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화 도중에 한 참석자가 ‘남편이 지난달 주 100시간 씩 일했다’고 말하자 “누구는 주 120시간 이야기 하는데”라고 했고, 민간의 일자리 창출 환경 조성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자유 만들면 나라 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주 120시간’, ‘부정식품 사 먹을 자유’ 모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언급했던 발언으로 당시 ‘실언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이념보다 중요한 것이 생명”

이 후보는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는 혁신 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아,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부산 고갯길은 고통이지만 지금은 매력”이라며 “잘 키워서 지금보다 나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오늘 첫 일정으로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찾아 기념비 앞에 헌화하고 6·25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했습니다.

이 후보는 “공산주의 이념 실현이 대체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동포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수백만이 생명을 잃고 전 국토가 초토화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는가”라며 “이념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이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평화, 자유”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부산 일정을 마친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마산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과 마산어시장 등을 방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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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3 17:26:45
    • 수정2021-11-13 2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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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전국 순회 이틀째인 오늘(13일) 부산 지역 청년들을 만나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아재 냄새 나지만 의견 듣겠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스튜디오와 좌석이 마련된 버스 안에서 지역청년 4명과 함께 ‘국민반상회’를 진행하면서 “아재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의견을 들어보겠다”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한 참석자가 이 후보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조금 급진적”이라고 하자 “논쟁적이라고 시도를 안 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복지지출을 늘려야 경제 성장한다는 게 이미 십수 년 전에 난 세계적인 결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유럽은 세금을 올리면 혜택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적으로 알아서 증세에 별로 반감이 없다”며 “그런데 우리는 세금 10원만 올려도 난리가 난다. 세금 올리는 거를 나를 위해 썼다는 것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다만 한꺼번에 하는 건 어려우니 조금씩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 급진적이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한 참석자가 ‘부산 어르신에게 홍보를 좀 더 해야 한다’고 하자 이 후보는 “대구에 가면 더하다. 정치적 성향이라는 게 있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여성할당제 논란에 대해선 “실제로 여성을 위한 할당제는 거의 없고 성 할당제”라면서 “특정 성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했더니 실제로 누가 혜택을 보느냐, 공무원 시험에서 남성이 혜택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화 도중에 한 참석자가 ‘남편이 지난달 주 100시간 씩 일했다’고 말하자 “누구는 주 120시간 이야기 하는데”라고 했고, 민간의 일자리 창출 환경 조성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자유 만들면 나라 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주 120시간’, ‘부정식품 사 먹을 자유’ 모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언급했던 발언으로 당시 ‘실언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이념보다 중요한 것이 생명”

이 후보는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는 혁신 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아,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부산 고갯길은 고통이지만 지금은 매력”이라며 “잘 키워서 지금보다 나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오늘 첫 일정으로 부산 유엔 기념공원을 찾아 기념비 앞에 헌화하고 6·25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했습니다.

이 후보는 “공산주의 이념 실현이 대체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동포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수백만이 생명을 잃고 전 국토가 초토화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는가”라며 “이념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이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평화, 자유”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부산 일정을 마친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마산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과 마산어시장 등을 방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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