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케첩 만들 수 있다…‘화성판 케첩’ 등장

입력 2021.1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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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의 주인공은 모래폭풍을 만난 뒤 일행과 떨어져 화성에 홀로 남게 됩니다. 그는 구조대를 기다리는 긴 시간 동안 생존을 위해 식량으로 감자를 재배합니다.

척박하고 황량한 화성에서 작물이 자라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런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됐습니다.

■ 화성 환경에서 토마토 재배…'화성판 케첩' 등장

CNN은 식품회사 하인즈가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인즈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토마토 종자가 사용됐으며, 재배된 토마토는 '화성판 케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실험은 플로리다대 올드린 우주연구소에서 14명의 우주 생물학자가 2년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화성의 기후와 토양, 수질 조건 등을 재현해 토마토를 재배했습니다.

실험을 이끈 앤드루 팔머 박사는 "하인즈 토마토 케첩을 만들 수 있는 품질 좋은 작물을 재배했다는 것은 꿈 같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전 우주 비행사이자 화성판 케첩의 홍보대사를 맡은 마이크 마시미노교수는 "맛을 넘어서는 훨씬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험을 이끈 앤드루 팔머 박사 [출처 : ‘Heinz’ 유튜브]실험을 이끈 앤드루 팔머 박사 [출처 : ‘Heinz’ 유튜브]

■ "최초의 장기간 식량 재배 사례"…지구 밖 수확 '청신호'

지구 환경이 아닌 곳에서 작물이 재배된 첫 사례는 아닙니다. 나사는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배추와 상추, 무 같은 다양한 작물을 키웠습니다.

다만 이 실험은 화성에서 장기간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팔머 박사는 "화성과 비슷한 조건에서 작물을 키우는 연구 대부분은 단기간에 그쳤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장기간 재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프로젝트가 지구 밖에서 장기적인 식량 수확을 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주정거장 밖에서, 화성 현지에서 작물을 직접 수확해 요리할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이번 화성판 케첩은 하인즈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습니다. 대신 미국 피츠버그 하인즈 본사에 전시됩니다.

하인즈는 마시미노 교수가 화성판 케첩을 시식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계할 예정입니다.

[출처 : CNN, Heinz 트위터·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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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서도 케첩 만들 수 있다…‘화성판 케첩’ 등장
    • 입력 2021-11-14 08: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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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의 주인공은 모래폭풍을 만난 뒤 일행과 떨어져 화성에 홀로 남게 됩니다. 그는 구조대를 기다리는 긴 시간 동안 생존을 위해 식량으로 감자를 재배합니다.

척박하고 황량한 화성에서 작물이 자라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런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됐습니다.

■ 화성 환경에서 토마토 재배…'화성판 케첩' 등장

CNN은 식품회사 하인즈가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인즈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토마토 종자가 사용됐으며, 재배된 토마토는 '화성판 케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실험은 플로리다대 올드린 우주연구소에서 14명의 우주 생물학자가 2년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화성의 기후와 토양, 수질 조건 등을 재현해 토마토를 재배했습니다.

실험을 이끈 앤드루 팔머 박사는 "하인즈 토마토 케첩을 만들 수 있는 품질 좋은 작물을 재배했다는 것은 꿈 같은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전 우주 비행사이자 화성판 케첩의 홍보대사를 맡은 마이크 마시미노교수는 "맛을 넘어서는 훨씬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험을 이끈 앤드루 팔머 박사 [출처 : ‘Heinz’ 유튜브]
■ "최초의 장기간 식량 재배 사례"…지구 밖 수확 '청신호'

지구 환경이 아닌 곳에서 작물이 재배된 첫 사례는 아닙니다. 나사는 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배추와 상추, 무 같은 다양한 작물을 키웠습니다.

다만 이 실험은 화성에서 장기간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팔머 박사는 "화성과 비슷한 조건에서 작물을 키우는 연구 대부분은 단기간에 그쳤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장기간 재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프로젝트가 지구 밖에서 장기적인 식량 수확을 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주정거장 밖에서, 화성 현지에서 작물을 직접 수확해 요리할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이번 화성판 케첩은 하인즈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습니다. 대신 미국 피츠버그 하인즈 본사에 전시됩니다.

하인즈는 마시미노 교수가 화성판 케첩을 시식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계할 예정입니다.

[출처 : CNN, Heinz 트위터·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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