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으로 달려온 세븐틴 “마지막 온라인 공연이길”

입력 2021.11.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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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문은 닫혀 있다, '도어 락트'(door locked).

서서히 문이 열리고 세븐틴의 로고를 형상화한 듯한 이미지가 나타났다. 한참 허공을 맴돌던 로고는 벽으로 돌진해 '쾅'. 그러자 11명의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유 아 마이 크러시'(You are my crush)!

올 한 해 누구보다 뜨거웠던 그룹 세븐틴이 약 10개월 만에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세븐틴은 14일 오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열린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주춤했던 무대 갈증을 해소했다.

공연의 콘셉트는 '사랑의 힘'이다. 올해 '파워 오브 러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랑을 주제로 한 음반을 발표해 온 그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이날은 특히 '파워'를 주제로 무대를 꾸몄다.

세븐틴은 먼저 미니 9집 '아타카'(Attacca)에 수록된 곡 '크러시'(Crush)와 함께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이어 '박수', '레디 투 러브'(Ready to love), '홈'(Home), '좋겠다' 등 히트곡을 잇달아 선보이며 특유의 흠 잡을 데 없는 '칼군무'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민규는 "'파워 오브 러브'라는 주제에 맞게 여러분을 향한 사랑을 파워 넘치게 준비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승관 역시 "(온라인이라는) 아쉬운 마음은 뒤로한 채 찢어놓을 각오로 준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대 위 멤버들의 열정이 직접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공연은 눈과 귀가 심심할 틈이 없었다.

노래 콘셉트와 분위기에 따라 무대가 각기 다른 스타일로 바뀌었고, 메인 화면 1개에 콘셉트 화면 3개까지 총 4개의 화면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무대 위 멤버들을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다.

세븐틴 멤버들도 힘을 냈다. 에스쿱스·원우·민규·버논의 '힙합팀'과 정한·조슈아·우지·도겸·승관의 '보컬팀'은 각기 다른 에너지와 생동감으로 무대를 꽉 채웠고 디노, 호시는 솔로곡으로 매력을 뽐냈다.

이에 팬들은 공식 응원봉을 흔드는 대신 디지털 응원봉을 클릭하며 실시간 댓글로 멤버들을 응원했다.

콘서트에서는 세븐틴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도 공개됐다.

중국 현지 활동으로 자리를 비운 멤버 준과 디에잇은 영상 통화로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 캐럿(팬클럽) 오랜만이다"고 인사를 건넨 뒤 온라인 콘서트 진행을 함께 기뻐하고 응원했다.

그간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 온 세븐틴은 올해 'K팝 강자'로 위상을 굳혔다.

올해 발매된 앨범만 보면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에 이어 '아타카'까지 연이어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정규 3집 '언 오드'(An Ode) 이후 벌써 5번 연속 밀리언셀러 반열이다.

호시는 "데뷔 후 발표한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 1천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건 우리가 했다기보다 캐럿 분들이 해준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멤버들은 화면 너머 팬들에게 꾸벅 '폴더 인사'를 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콘서트는 미니 9집의 타이틀곡 '록 위드 유'(Rock with you)를 지나며 막바지로 향했다. 멤버들은 중간중간 '집에서 따라 불러주세요', '캐럿들 같이 부를까요'라고 말하며 '랜선 응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세븐틴은 하루빨리 팬들과 함께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리더 에스쿱스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힘들고 예민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 시간의 행복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며 "이제 곧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승관은 "올 한해 쉴 새 없이 달려오면서 지칠 때도 있었지만 사랑의 힘으로 견뎌왔다"며 "멤버들도, 캐럿들도 이제는 그만 견디고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우지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온라인 콘서트였으면 한다"며 "다음에는 웃는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봅시다"라고 강조했다.

세븐틴은 이날 뜨거웠던 콘서트 열기를 조금 더 이어갈 예정이다.

18일에는 '파워 오브 러브' 콘서트의 일본 버전인 저팬 에디션을 진행하고 내달 발매하는 일본 스페셜 싱글 '아이노치카라'를 공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콘서트는 21일 '러브'를 주제로 한 차례 더 열린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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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힘’으로 달려온 세븐틴 “마지막 온라인 공연이길”
    • 입력 2021-11-14 21:05:17
    연합뉴스
무대 위 문은 닫혀 있다, '도어 락트'(door locked).

서서히 문이 열리고 세븐틴의 로고를 형상화한 듯한 이미지가 나타났다. 한참 허공을 맴돌던 로고는 벽으로 돌진해 '쾅'. 그러자 11명의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외쳤다. '유 아 마이 크러시'(You are my crush)!

올 한 해 누구보다 뜨거웠던 그룹 세븐틴이 약 10개월 만에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세븐틴은 14일 오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열린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주춤했던 무대 갈증을 해소했다.

공연의 콘셉트는 '사랑의 힘'이다. 올해 '파워 오브 러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랑을 주제로 한 음반을 발표해 온 그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이날은 특히 '파워'를 주제로 무대를 꾸몄다.

세븐틴은 먼저 미니 9집 '아타카'(Attacca)에 수록된 곡 '크러시'(Crush)와 함께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이어 '박수', '레디 투 러브'(Ready to love), '홈'(Home), '좋겠다' 등 히트곡을 잇달아 선보이며 특유의 흠 잡을 데 없는 '칼군무'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민규는 "'파워 오브 러브'라는 주제에 맞게 여러분을 향한 사랑을 파워 넘치게 준비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승관 역시 "(온라인이라는) 아쉬운 마음은 뒤로한 채 찢어놓을 각오로 준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대 위 멤버들의 열정이 직접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공연은 눈과 귀가 심심할 틈이 없었다.

노래 콘셉트와 분위기에 따라 무대가 각기 다른 스타일로 바뀌었고, 메인 화면 1개에 콘셉트 화면 3개까지 총 4개의 화면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무대 위 멤버들을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다.

세븐틴 멤버들도 힘을 냈다. 에스쿱스·원우·민규·버논의 '힙합팀'과 정한·조슈아·우지·도겸·승관의 '보컬팀'은 각기 다른 에너지와 생동감으로 무대를 꽉 채웠고 디노, 호시는 솔로곡으로 매력을 뽐냈다.

이에 팬들은 공식 응원봉을 흔드는 대신 디지털 응원봉을 클릭하며 실시간 댓글로 멤버들을 응원했다.

콘서트에서는 세븐틴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도 공개됐다.

중국 현지 활동으로 자리를 비운 멤버 준과 디에잇은 영상 통화로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 캐럿(팬클럽) 오랜만이다"고 인사를 건넨 뒤 온라인 콘서트 진행을 함께 기뻐하고 응원했다.

그간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 온 세븐틴은 올해 'K팝 강자'로 위상을 굳혔다.

올해 발매된 앨범만 보면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에 이어 '아타카'까지 연이어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정규 3집 '언 오드'(An Ode) 이후 벌써 5번 연속 밀리언셀러 반열이다.

호시는 "데뷔 후 발표한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 1천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건 우리가 했다기보다 캐럿 분들이 해준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멤버들은 화면 너머 팬들에게 꾸벅 '폴더 인사'를 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콘서트는 미니 9집의 타이틀곡 '록 위드 유'(Rock with you)를 지나며 막바지로 향했다. 멤버들은 중간중간 '집에서 따라 불러주세요', '캐럿들 같이 부를까요'라고 말하며 '랜선 응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세븐틴은 하루빨리 팬들과 함께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리더 에스쿱스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힘들고 예민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 시간의 행복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며 "이제 곧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승관은 "올 한해 쉴 새 없이 달려오면서 지칠 때도 있었지만 사랑의 힘으로 견뎌왔다"며 "멤버들도, 캐럿들도 이제는 그만 견디고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우지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온라인 콘서트였으면 한다"며 "다음에는 웃는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봅시다"라고 강조했다.

세븐틴은 이날 뜨거웠던 콘서트 열기를 조금 더 이어갈 예정이다.

18일에는 '파워 오브 러브' 콘서트의 일본 버전인 저팬 에디션을 진행하고 내달 발매하는 일본 스페셜 싱글 '아이노치카라'를 공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콘서트는 21일 '러브'를 주제로 한 차례 더 열린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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