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6차 명도집행도 무산…교인 등 8명 부상

입력 2021.11.15 (06:26) 수정 2021.11.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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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 중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여섯 번째 명도 집행이 시도됐지만, 신도들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오늘(15일) 새벽 3시 20분쯤부터 집행인력 500여 명을 보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명도집행 소식을 듣고 모인 신도들 300여 명이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교회 안팎에 모여,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돌을 던지고 소화기 분말을 뿌렸습니다.

일부 신도는 교회 건물 위나 전봇대 위로 올라가, 집행을 그만두지 않으면 투신하겠다며 명도집행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을 막기 위해 배치된 경찰을 폭행한 7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최소 8명이 다쳤습니다.

5시간 넘게 이어진 대치 상황은 충돌을 우려한 법원이 오전 9시쯤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키면서 일단락됐습니다.

현장에 나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이건 헌법과 대한민국에 대한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100번, 1천 번, 1만 번 진입해도 교회를 재탈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은 주택재개발조합이 건물을 인도하라며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지난달 패소했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재개발 조합이 제시한 보상금이 적어, 건물 철거에 응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법원이 제시한 150억 원 상당의 보상금 조정안 역시 거절했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5일에도 집행인력 300여 명을 동원해 5번째 명도 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이 강하게 저항하자 피해를 우려해 명도집행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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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5 06:26:23
    • 수정2021-11-15 14:30:27
    사회
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 중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여섯 번째 명도 집행이 시도됐지만, 신도들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오늘(15일) 새벽 3시 20분쯤부터 집행인력 500여 명을 보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명도집행 소식을 듣고 모인 신도들 300여 명이 강제집행을 막기 위해 교회 안팎에 모여,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돌을 던지고 소화기 분말을 뿌렸습니다.

일부 신도는 교회 건물 위나 전봇대 위로 올라가, 집행을 그만두지 않으면 투신하겠다며 명도집행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을 막기 위해 배치된 경찰을 폭행한 7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고, 최소 8명이 다쳤습니다.

5시간 넘게 이어진 대치 상황은 충돌을 우려한 법원이 오전 9시쯤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키면서 일단락됐습니다.

현장에 나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이건 헌법과 대한민국에 대한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100번, 1천 번, 1만 번 진입해도 교회를 재탈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은 주택재개발조합이 건물을 인도하라며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지난달 패소했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재개발 조합이 제시한 보상금이 적어, 건물 철거에 응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법원이 제시한 150억 원 상당의 보상금 조정안 역시 거절했습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5일에도 집행인력 300여 명을 동원해 5번째 명도 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이 강하게 저항하자 피해를 우려해 명도집행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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