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감축’ 합의…나머지는 내년에 다시

입력 2021.11.15 (06:28) 수정 2021.11.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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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시대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내로 묶어 두기 위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기후변화 총회가 폐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자는 합의안이 나왔는데요.

기후변화의 시급성을 감안해 내년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마감 시간을 하루 넘겨 치열한 협상을 벌인 약 200개국 대표단이 진통 끝에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우선 단계적으로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을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단'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위한 국제 탄소시장 지침이 마련됐고 부자 국가가 내야 하는 천억 달러의 기후기금을 2025년까지 더 높이자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5년마다 하기로 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년 총회에서 다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의장국) 총리 : "기후변화에 대처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좋은 소식은 세계가 몇 가지 중요한 돌파구를 함께 만들었다는 겁니다."]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도국의 반대 분위기 속에 특히 인도가 합의문 초안에 있던 석탄발전 '중단'을 '감축'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해 이를 관철 시켰습니다.

[야다브/인도 환경 장관 : "국가 상황에 맞춰 가장 빈곤하고 취약한 나라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총회 기간 중에는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자는 약속도 합의가 됐지만 한국을 포함해 100여 개 나라만 동참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글래스고에 제출된 목표 대로라면 2100년 지구 온도 상승폭은 2.4도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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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발전 감축’ 합의…나머지는 내년에 다시
    • 입력 2021-11-15 06:28:43
    • 수정2021-11-15 07: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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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시대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내로 묶어 두기 위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기후변화 총회가 폐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자는 합의안이 나왔는데요.

기후변화의 시급성을 감안해 내년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마감 시간을 하루 넘겨 치열한 협상을 벌인 약 200개국 대표단이 진통 끝에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우선 단계적으로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을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중단'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위한 국제 탄소시장 지침이 마련됐고 부자 국가가 내야 하는 천억 달러의 기후기금을 2025년까지 더 높이자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5년마다 하기로 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년 총회에서 다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의장국) 총리 : "기후변화에 대처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좋은 소식은 세계가 몇 가지 중요한 돌파구를 함께 만들었다는 겁니다."]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도국의 반대 분위기 속에 특히 인도가 합의문 초안에 있던 석탄발전 '중단'을 '감축'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해 이를 관철 시켰습니다.

[야다브/인도 환경 장관 : "국가 상황에 맞춰 가장 빈곤하고 취약한 나라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총회 기간 중에는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자는 약속도 합의가 됐지만 한국을 포함해 100여 개 나라만 동참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글래스고에 제출된 목표 대로라면 2100년 지구 온도 상승폭은 2.4도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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