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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현수막의 부활…자원 재활용에 이웃 돕기까지
입력 2021.11.15 (07:37) 수정 2021.11.15 (07:44)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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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곳곳에 내걸렸던 현수막들.

폐기물 처리장으로 가서 소각되고는 합니다.

환경 오염은 물론, 처리하는 데도 돈이 들기 마련인데요.

이런 폐현수막을 강원도 원주의 한 마을공동체가 나서서 장바구니와 앞치마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 여성이 알록달록한 앞치마를 걸쳐 봅니다.

흰 바탕에 파란색 무늬가 새겨진 장바구니도 들어 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글씨가 전부 거꾸로 뒤집혀 있습니다.

아파트 광고 현수막을 수거해 만들었는데, 간접광고가 될까봐 뒤집어 놓은 겁니다.

강원도 원주, 명륜2동 주민들의 자활공동체, '현수야 놀자'의 솜씨입니다.

이들이 현수막 재활용을 시작한 건 2019년부터입니다.

'도시 미관도 정비하고, 자원도 재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황종훈/'현수야 놀자' 대표 : "수거한 현수막이 너무 많더라고요. 장바구니를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 중에 또 호응을 해준 분이 있어서 한번 해보자."]

이들은 앞치마, 가방, 자루 같은 재활용품을 한 달에 1,000개 정도씩 만듭니다.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인기 있는 제품은 500원이나 1,000원씩 받고 팔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기도 합니다.

완성된 장바구니를 들어봤습니다.

이렇게 현수막 재질로 만들어져서 일반 봉지보다 훨씬 튼튼하고, 질기기까지 합니다.

아직은 사무실이 없어 주민센터 창고를 빌려 쓰고 있고, 직원들도 다 자원봉사자뿐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새로운 일터입니다.

[용석임/원주시 명륜2동 : "나이가 있어도, 내가 갈 곳이 있고 할 수 있다는 거가 좋고, 더 젊어지는 기분 같아요. 내가 '출근'할 수 있다는 거가 참 기뻐요."]

현수야 놀자가 한해 재활용하는 현수막은 2,000장에서 3,000장 정도.

길이로 따지면 연간 15km에 이르는 버려진 천이 예쁜 생활용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버려진 현수막의 부활…자원 재활용에 이웃 돕기까지
    • 입력 2021-11-15 07:37:55
    • 수정2021-11-15 07: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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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곳곳에 내걸렸던 현수막들.

폐기물 처리장으로 가서 소각되고는 합니다.

환경 오염은 물론, 처리하는 데도 돈이 들기 마련인데요.

이런 폐현수막을 강원도 원주의 한 마을공동체가 나서서 장바구니와 앞치마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 여성이 알록달록한 앞치마를 걸쳐 봅니다.

흰 바탕에 파란색 무늬가 새겨진 장바구니도 들어 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글씨가 전부 거꾸로 뒤집혀 있습니다.

아파트 광고 현수막을 수거해 만들었는데, 간접광고가 될까봐 뒤집어 놓은 겁니다.

강원도 원주, 명륜2동 주민들의 자활공동체, '현수야 놀자'의 솜씨입니다.

이들이 현수막 재활용을 시작한 건 2019년부터입니다.

'도시 미관도 정비하고, 자원도 재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황종훈/'현수야 놀자' 대표 : "수거한 현수막이 너무 많더라고요. 장바구니를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 중에 또 호응을 해준 분이 있어서 한번 해보자."]

이들은 앞치마, 가방, 자루 같은 재활용품을 한 달에 1,000개 정도씩 만듭니다.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고 인기 있는 제품은 500원이나 1,000원씩 받고 팔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기도 합니다.

완성된 장바구니를 들어봤습니다.

이렇게 현수막 재질로 만들어져서 일반 봉지보다 훨씬 튼튼하고, 질기기까지 합니다.

아직은 사무실이 없어 주민센터 창고를 빌려 쓰고 있고, 직원들도 다 자원봉사자뿐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새로운 일터입니다.

[용석임/원주시 명륜2동 : "나이가 있어도, 내가 갈 곳이 있고 할 수 있다는 거가 좋고, 더 젊어지는 기분 같아요. 내가 '출근'할 수 있다는 거가 참 기뻐요."]

현수야 놀자가 한해 재활용하는 현수막은 2,000장에서 3,000장 정도.

길이로 따지면 연간 15km에 이르는 버려진 천이 예쁜 생활용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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