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심혈…서해안 순례벨트 조성될까?

입력 2021.11.15 (08:28) 수정 2021.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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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지난해 교황청에서 국제성지 승인을 받은 서산 해미성지 등 여러 천주교 유적지가 집중돼 있는데요.

자치단체마다 이를 명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선 유적지를 잇는 관광벨트 조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을 생매장한 순교 터입니다.

참수터와 홍주옥 등 홍주읍성 일원에만 이런 순교 성지가 6곳에 이릅니다.

[서종일/홍성군 문화재관리팀장 : "1792년 신해박해 때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가 나왔었고, 그 이후에 병인박해 때까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백여 명 정도의 순교자가 나온 지역입니다."]

순교터 사이를 잇는 순례길이 조성돼 있고, 코로나19 이전에는 해마다 만 명 이상이 찾은 곳이지만, 국제성지 승인을 받은 서산이나 당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성지와 마찬가지로 홍성군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식으로 내포권역에서 천주교 유적으로 주목받는 곳이 5개 시군에 걸쳐 8곳이나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유적지 주변 순례길 조성에 치중하다 보니 차별성이나 연계성은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이 지역 내 유적지를 하나로 잇는 관광벨트 조성 등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허창덕/충청남도 관광진흥과장 : "시·군만의 개발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종교색채보다는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그런 의미를 두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곳곳에 종교 유적지 중심의 순례 관광지가 조성돼 있는 만큼,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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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마다 심혈…서해안 순례벨트 조성될까?
    • 입력 2021-11-15 08:28:04
    • 수정2021-11-15 09:00:14
    뉴스광장(대전)
[앵커]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지난해 교황청에서 국제성지 승인을 받은 서산 해미성지 등 여러 천주교 유적지가 집중돼 있는데요.

자치단체마다 이를 명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선 유적지를 잇는 관광벨트 조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을 생매장한 순교 터입니다.

참수터와 홍주옥 등 홍주읍성 일원에만 이런 순교 성지가 6곳에 이릅니다.

[서종일/홍성군 문화재관리팀장 : "1792년 신해박해 때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가 나왔었고, 그 이후에 병인박해 때까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백여 명 정도의 순교자가 나온 지역입니다."]

순교터 사이를 잇는 순례길이 조성돼 있고, 코로나19 이전에는 해마다 만 명 이상이 찾은 곳이지만, 국제성지 승인을 받은 서산이나 당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성지와 마찬가지로 홍성군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식으로 내포권역에서 천주교 유적으로 주목받는 곳이 5개 시군에 걸쳐 8곳이나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유적지 주변 순례길 조성에 치중하다 보니 차별성이나 연계성은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이 지역 내 유적지를 하나로 잇는 관광벨트 조성 등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허창덕/충청남도 관광진흥과장 : "시·군만의 개발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종교색채보다는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그런 의미를 두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곳곳에 종교 유적지 중심의 순례 관광지가 조성돼 있는 만큼,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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