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구충제 밀테포신이 암 세포 생존 방해하는 원리 규명”

입력 2021.11.15 (10:49) 수정 2021.11.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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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 남정석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구충제 '밀테포신(Miltefosine)'이 암을 억제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세포막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구조체인 '지질 뗏목'(리피드 래프트)이 정상 세포보다 암 세포에 두드러지게 존재하며, 암 세포의 생존 신호를 활성화하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암 세포막에 '지질 뗏목'이 많아질수록 암의 재발과 전이 능력이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구충제 '밀테포신'이 암 세포막의 '지질 뗏목'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밀테포신은 흑열병 등에 쓰이는 구충제로, 2년 전 암 치료 효능 진위 여부로 논란이 됐던 '펜벤다졸'과 화학 구조가 다릅니다.

남 교수는 "밀테포신을 활용한 지질 뗏목 표적 치료가 암 세포의 생존 신호를 방해하고 암 재발 능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앤 트랜스래이셔널 메디슨' 온라인판에 지난 4일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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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5 10:49:52
    • 수정2021-11-15 13:49:59
    IT·과학
광주과학기술원(GIST) 남정석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구충제 '밀테포신(Miltefosine)'이 암을 억제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세포막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구조체인 '지질 뗏목'(리피드 래프트)이 정상 세포보다 암 세포에 두드러지게 존재하며, 암 세포의 생존 신호를 활성화하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암 세포막에 '지질 뗏목'이 많아질수록 암의 재발과 전이 능력이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구충제 '밀테포신'이 암 세포막의 '지질 뗏목'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밀테포신은 흑열병 등에 쓰이는 구충제로, 2년 전 암 치료 효능 진위 여부로 논란이 됐던 '펜벤다졸'과 화학 구조가 다릅니다.

남 교수는 "밀테포신을 활용한 지질 뗏목 표적 치료가 암 세포의 생존 신호를 방해하고 암 재발 능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앤 트랜스래이셔널 메디슨' 온라인판에 지난 4일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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