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2년된 LH 매입 신혼부부 임대주택에 ‘물벼락’

입력 2021.11.15 (12:34) 수정 2021.11.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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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은지 3년도 안 된 LH 신혼부부 매입 임대주택에서 온수관이 터지면서 입주민들이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부실한 주택까지 임대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자 LH는 주택 품질 등을 고려해 임대주택을 사들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도 천장에서 뜨거운 물이 계속 쏟아집니다.

바닥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자재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천장에서도 물이 쏟아지면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승현/입주민 : "저쪽에서 물이 좀 폭포처럼 많이 이렇게 떨어지고 있던 상태였고, 그거를 넘어서 이제 물을 타고 이쪽까지..."]

이 임대 주택은 준공한지 2년 6개월밖에 안 된 새 건물입니다.

LH가 민간업자에게 매입한 뒤 신혼부부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한 곳입니다.

[차하영/입주민 : "천장이 내려앉는다든가 계속 누수가 있다든가 녹물이 있다든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안전에 위협을 느끼면서..."]

입주민들은 사고 이후 LH의 임대주택 담당자에게 연락했지만, 관리사무소에게 책임을 미뤘다고 주장합니다.

[박소진/입주민 : "(LH에) 민원을 넣어요. 근데 맨날 답변은 똑같고 보수를 해주겠다고 하더라도... 입주민들이 LH 관리소로 다 전화를 했어요. 근데 거기선 관리소장한테 다 떠넘기시더라고요."]

LH는 200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임대 사업을 위해 주택 13만 호를 사들였는데, 유독 2018년부터 매입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공공임대주택을 몇만 호 공급했다라는 데만 재정을 투입하고 있고... 공급 단계에서도 미흡한 주택이 공급되기도 하고, 운영·관리 단계에서도 미흡한 점이 있거든요."]

LH는 외부 위원이 포함된 심의절차를 통해 주택품질 등을 고려하고 중대한 하자 등이 있는 경우 주택을 사들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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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15 12: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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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은지 3년도 안 된 LH 신혼부부 매입 임대주택에서 온수관이 터지면서 입주민들이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부실한 주택까지 임대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자 LH는 주택 품질 등을 고려해 임대주택을 사들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 제보,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도 천장에서 뜨거운 물이 계속 쏟아집니다.

바닥에는 천장에서 떨어진 자재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천장에서도 물이 쏟아지면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승현/입주민 : "저쪽에서 물이 좀 폭포처럼 많이 이렇게 떨어지고 있던 상태였고, 그거를 넘어서 이제 물을 타고 이쪽까지..."]

이 임대 주택은 준공한지 2년 6개월밖에 안 된 새 건물입니다.

LH가 민간업자에게 매입한 뒤 신혼부부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한 곳입니다.

[차하영/입주민 : "천장이 내려앉는다든가 계속 누수가 있다든가 녹물이 있다든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안전에 위협을 느끼면서..."]

입주민들은 사고 이후 LH의 임대주택 담당자에게 연락했지만, 관리사무소에게 책임을 미뤘다고 주장합니다.

[박소진/입주민 : "(LH에) 민원을 넣어요. 근데 맨날 답변은 똑같고 보수를 해주겠다고 하더라도... 입주민들이 LH 관리소로 다 전화를 했어요. 근데 거기선 관리소장한테 다 떠넘기시더라고요."]

LH는 200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임대 사업을 위해 주택 13만 호를 사들였는데, 유독 2018년부터 매입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공공임대주택을 몇만 호 공급했다라는 데만 재정을 투입하고 있고... 공급 단계에서도 미흡한 주택이 공급되기도 하고, 운영·관리 단계에서도 미흡한 점이 있거든요."]

LH는 외부 위원이 포함된 심의절차를 통해 주택품질 등을 고려하고 중대한 하자 등이 있는 경우 주택을 사들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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