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활용해 고신문 복원…국립중앙도서관, ‘경성일보’ 보존복원 영상 공개

입력 2021.11.15 (13:53) 수정 2021.11.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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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이 1925년~1927년에 발간된 경성일보 8권 4,526면을 한지를 활용한 리프캐스팅, 즉 기계식 부분 배접 방식으로 복원하고, 복원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오늘(15일) 도서관 유튜브와 SNS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경성일보는 1906년에 창간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로,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에 발행된 신문입니다. 종이 변색, 바스러짐, 접착제 오염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고, 특히 모서리 부분의 결실로 내용이 소실됐으며, 접합부의 여백이 좁아 일부 내용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연구센터는 체계적인 복원처리를 위해 한지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리프캐스팅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리프캐스팅(leaf-casting)은 훼손 자료의 결실된 부분을 원래의 종이 성분과 유사한 섬유 용액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기존의 전통배접 복원처리 방식과 달리 균일하고 정확한 복원이 가능합니다. 공정은 크게 6단계로 ①대상자료 상태분석→②리프캐스팅 섬유제작→③리프캐스팅 처리→④탈수→⑤건조→⑥제본과정을 거쳐 복원됩니다.

특히 리프캐스팅 습식세척 공정을 통해 오염제거와 탈 산성화 작업(MgO, 알칼리 약품)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는 화학적인 안정화와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도서관 측은 이번에 진행한 복원작업은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닥섬유)와 기존 섬유를 혼합해 옛 자료의 물리적 특성과 심미성을 고려해 복원용 섬유를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원된 경성일보는 고해상도 스캐닝 작업을 거쳐 온라인으로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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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 활용해 고신문 복원…국립중앙도서관, ‘경성일보’ 보존복원 영상 공개
    • 입력 2021-11-15 13:53:01
    • 수정2021-11-15 13:53:48
    문화
국립중앙도서관이 1925년~1927년에 발간된 경성일보 8권 4,526면을 한지를 활용한 리프캐스팅, 즉 기계식 부분 배접 방식으로 복원하고, 복원 과정을 담은 영상을 오늘(15일) 도서관 유튜브와 SNS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경성일보는 1906년에 창간한 조선총독부의 기관지로,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에 발행된 신문입니다. 종이 변색, 바스러짐, 접착제 오염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고, 특히 모서리 부분의 결실로 내용이 소실됐으며, 접합부의 여백이 좁아 일부 내용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보존연구센터는 체계적인 복원처리를 위해 한지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리프캐스팅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리프캐스팅(leaf-casting)은 훼손 자료의 결실된 부분을 원래의 종이 성분과 유사한 섬유 용액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기존의 전통배접 복원처리 방식과 달리 균일하고 정확한 복원이 가능합니다. 공정은 크게 6단계로 ①대상자료 상태분석→②리프캐스팅 섬유제작→③리프캐스팅 처리→④탈수→⑤건조→⑥제본과정을 거쳐 복원됩니다.

특히 리프캐스팅 습식세척 공정을 통해 오염제거와 탈 산성화 작업(MgO, 알칼리 약품)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는 화학적인 안정화와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도서관 측은 이번에 진행한 복원작업은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닥섬유)와 기존 섬유를 혼합해 옛 자료의 물리적 특성과 심미성을 고려해 복원용 섬유를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원된 경성일보는 고해상도 스캐닝 작업을 거쳐 온라인으로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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