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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갔다 와야 남자” 병무청 홍보영상 논란되자 ‘비공개’
입력 2021.11.15 (16:28) 취재K
지난 5일, 병무청이 4·5급 판정자에게 치료 비용 등을 지원해 현역 입대 기회를 주는 ‘슈퍼힘찬이’ 제도를 설명하기 위해  유튜브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 중 한 장면지난 5일, 병무청이 4·5급 판정자에게 치료 비용 등을 지원해 현역 입대 기회를 주는 ‘슈퍼힘찬이’ 제도를 설명하기 위해 유튜브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 중 한 장면


병무청, “현역 갔다 와야 남자” 홍보 영상 논란

병무청이 최근 공개한 병영생활 관련 홍보 영상에 현역과 사회복무요원을 차별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병무청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휴가를 나온 현역병이 입대를 앞둔 친구 2명과 군생활과 입영 제도, 월급 등을 주제로 대화하는 설정입니다.

이 영상에서 주인공이 당초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가 병무청의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체중 감량 후 현역으로 입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문제의 ‘차별 발언’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 슈퍼힘찬이 제도를 신청했다”고 말했고, 이에 친구는 “하긴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하지”라고 답했습니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는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경우 병원이나 피트니스클럽, 보건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 설명이 나와 있는 병무청 홈페이지‘슈퍼힘찬이’ 프로젝트 설명이 나와 있는 병무청 홈페이지

‘공익 비하’ 비판에 영상 비공개로 전환...“현역 강요한 것 아냐”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현역과 공익 갈라치기’, ‘공익 비하 영상’ 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정의당 내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지난 13일 해당 영상과 관련해 “사회복무요원으로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심각한 비하 발언”이라며 삭제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강 대표는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고 청년을 헐값 취급하는 대한민국 군대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병무청의 홍보영상에서 군의 현실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월급이 올랐다느니 하는 미화만 가득했던 점도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은 병무청과 외주 업체가 슈퍼힘찬이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하고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병무청은 어제(14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역과 사회복무요원 어느 한쪽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실제 슈퍼힘찬이 제도를 활용해 살을 빼거나, 안과 수술 등을 통해 현역 지원한 경우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슈퍼힘찬이 제도는 강요가 아닌 선택사항”이라며, “대사에서 차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에는 지난달 기준 12명이, 지난해에는 44명이 현역으로 입대했다고 병무청은 설명했습니다.

병무청은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논란 소지가 있는 내용을 수정하고,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병무행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현역 갔다 와야 남자” 병무청 홍보영상 논란되자 ‘비공개’
    • 입력 2021-11-15 16:28:44
    취재K
지난 5일, 병무청이 4·5급 판정자에게 치료 비용 등을 지원해 현역 입대 기회를 주는 ‘슈퍼힘찬이’ 제도를 설명하기 위해  유튜브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 중 한 장면지난 5일, 병무청이 4·5급 판정자에게 치료 비용 등을 지원해 현역 입대 기회를 주는 ‘슈퍼힘찬이’ 제도를 설명하기 위해 유튜브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 중 한 장면


병무청, “현역 갔다 와야 남자” 홍보 영상 논란

병무청이 최근 공개한 병영생활 관련 홍보 영상에 현역과 사회복무요원을 차별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병무청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휴가를 나온 현역병이 입대를 앞둔 친구 2명과 군생활과 입영 제도, 월급 등을 주제로 대화하는 설정입니다.

이 영상에서 주인공이 당초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가 병무청의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체중 감량 후 현역으로 입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문제의 ‘차별 발언’이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 슈퍼힘찬이 제도를 신청했다”고 말했고, 이에 친구는 “하긴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얘기하지”라고 답했습니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는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경우 병원이나 피트니스클럽, 보건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 설명이 나와 있는 병무청 홈페이지‘슈퍼힘찬이’ 프로젝트 설명이 나와 있는 병무청 홈페이지

‘공익 비하’ 비판에 영상 비공개로 전환...“현역 강요한 것 아냐”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현역과 공익 갈라치기’, ‘공익 비하 영상’ 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정의당 내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지난 13일 해당 영상과 관련해 “사회복무요원으로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심각한 비하 발언”이라며 삭제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강 대표는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고 청년을 헐값 취급하는 대한민국 군대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병무청의 홍보영상에서 군의 현실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월급이 올랐다느니 하는 미화만 가득했던 점도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은 병무청과 외주 업체가 슈퍼힘찬이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하고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병무청은 어제(14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역과 사회복무요원 어느 한쪽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실제 슈퍼힘찬이 제도를 활용해 살을 빼거나, 안과 수술 등을 통해 현역 지원한 경우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슈퍼힘찬이 제도는 강요가 아닌 선택사항”이라며, “대사에서 차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에는 지난달 기준 12명이, 지난해에는 44명이 현역으로 입대했다고 병무청은 설명했습니다.

병무청은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논란 소지가 있는 내용을 수정하고,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병무행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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