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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 위 KTX역]① 서대구역사 아래 수십만톤 쓰레기…부적정 처리 논란
입력 2021.11.15 (19:10) 수정 2021.11.17 (09:28) 뉴스7(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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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서부권 발전의 축이 될 서대구 KTX 역사가 다음 달 말 개통 예정인데요.

그런데 역사 건물은 물론 주차장과 진입로 등이 쓰레기 수십만 톤 위에 지어진 것으로 드러나 부실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말 개통 예정인 서대구 KTX역 주변 터입니다.

공사 중이던 올해 초 이곳에서 40년 넘은 폐기물이 다량으로 발견됐고, 대구시는 이 쓰레기들을 다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입도로 터엔 지하 5.7m 깊이까지 쓰레기가 있지만, 대구시는 2.5m까지 약 만 톤만 처리했고, 9미터 아래에서 쓰레기가 확인된 서대구역사 터에선 특정지점의 4만 톤 분량만 처리했습니다.

부지 전체 면적과 깊이 등을 감안할 때 수십만 톤 이상의 쓰레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세광/대구 서구의회 의원 : "(진입도로에) 5.7m(깊이)까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처리가 안 되고 있죠. 위험하다는 거고, (아직) 서대구역사에 있는 지하에는 쓰레기가 많이 분포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폐기물관리법은 부적정하게 처리된 폐기물을 토지 소유자가 적정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승태/분쟁 전문 변호사 : "(폐기물을) 발견했을 때 전부 다 토지 소유자에게 제거하도록 명령을 합니다. (지금 이 땅은) 대구광역시 소유의 토지이다 보니까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다른 방법으로 편법적으로 (처리하는 게 아닌가….)"]

이에 대해 대구시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지반 침하가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적절히 처리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경택/대구시 건설본부 토목1과장 : "지지력 검토를 거쳐서 판단했고 환경부에 나와있는 질의회신집이나 관련 규정을 검토해서 적정하게 처리…."]

하지만 대구시가 근거로 내세운 환경부의 2007년 폐기물처리 사전질의 사례집에선 윗부분 2.5m만 제거하라는 내용을 찾을 수 없습니다.

대구의 새로운 미래라는 서대구 KTX 역사, 쓰레기 수십만 톤 위에 지어져 이른바 '사상누각'이 되진 않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손민정·인푸름
  • [쓰레기더미 위 KTX역]① 서대구역사 아래 수십만톤 쓰레기…부적정 처리 논란
    • 입력 2021-11-15 19:10:08
    • 수정2021-11-17 09:28:39
    뉴스7(대구)
[앵커]

대구 서부권 발전의 축이 될 서대구 KTX 역사가 다음 달 말 개통 예정인데요.

그런데 역사 건물은 물론 주차장과 진입로 등이 쓰레기 수십만 톤 위에 지어진 것으로 드러나 부실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말 개통 예정인 서대구 KTX역 주변 터입니다.

공사 중이던 올해 초 이곳에서 40년 넘은 폐기물이 다량으로 발견됐고, 대구시는 이 쓰레기들을 다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입도로 터엔 지하 5.7m 깊이까지 쓰레기가 있지만, 대구시는 2.5m까지 약 만 톤만 처리했고, 9미터 아래에서 쓰레기가 확인된 서대구역사 터에선 특정지점의 4만 톤 분량만 처리했습니다.

부지 전체 면적과 깊이 등을 감안할 때 수십만 톤 이상의 쓰레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세광/대구 서구의회 의원 : "(진입도로에) 5.7m(깊이)까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처리가 안 되고 있죠. 위험하다는 거고, (아직) 서대구역사에 있는 지하에는 쓰레기가 많이 분포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폐기물관리법은 부적정하게 처리된 폐기물을 토지 소유자가 적정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승태/분쟁 전문 변호사 : "(폐기물을) 발견했을 때 전부 다 토지 소유자에게 제거하도록 명령을 합니다. (지금 이 땅은) 대구광역시 소유의 토지이다 보니까 예산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다른 방법으로 편법적으로 (처리하는 게 아닌가….)"]

이에 대해 대구시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지반 침하가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적절히 처리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경택/대구시 건설본부 토목1과장 : "지지력 검토를 거쳐서 판단했고 환경부에 나와있는 질의회신집이나 관련 규정을 검토해서 적정하게 처리…."]

하지만 대구시가 근거로 내세운 환경부의 2007년 폐기물처리 사전질의 사례집에선 윗부분 2.5m만 제거하라는 내용을 찾을 수 없습니다.

대구의 새로운 미래라는 서대구 KTX 역사, 쓰레기 수십만 톤 위에 지어져 이른바 '사상누각'이 되진 않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손민정·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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