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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떠나간 흑두루미…원인·해법 논란
입력 2021.11.15 (19:16) 수정 2021.11.15 (20:01) 뉴스7(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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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이맘때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떼가 구미 해평습지를 찾아오곤 했는데요,

하지만 낙동강 보가 생긴 뒤부터 흑두루미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그 원인과 해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번에 천 마리 이상 날아들며 해평습지에서 가을철 장관을 연출했던 흑두루미 무리.

하지만 이곳 해평습지에선 더 이상 두루미를 찾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2014년만 해도 해평습지를 찾은 흑두루미는 2천 마리가 넘었지만, 2019년에는 백 마리 정도로 줄었고, 지난해엔 단 한 마리도 찾지 않았습니다.

해평습지는 일본으로 향하는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서식지 역할을 했는데요,

하지만 보이는 것처럼 모래톱이 물에 잠기면서 새들은 서해안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한성우/조류학 박사 : "철원에서 출발해서 구미 해평습지 들르고 낙동강 들러서 일본 이즈미로 넘어가는 게 최단거리입니다. (해평습지의)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나라 서해안을 도는, 장거리 노선을 선택하고 있는…."]

환경단체는 두루미 떼를 다시 맞으려면 낙동강 보 수문을 열어 해평습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 "흑두루미가 다시 도래를 하게 하기 위해서는 칠곡보 수문을 대폭 내려서 여기에 거대한 모래톱이 되살아난다면…."]

하지만 환경부는 수문을 열어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농업 용수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의석/환경부 개방모니터링팀 팀장 : "(칠곡보는) 주변 농가들의 지하수 피해를 감안해서 단계적으로 저희가 수위를 저하하고 있고, 금년도에는 칠곡보를 처음 개방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환경 변화 속에 떠나버린 두루미 떼,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낙동강 떠나간 흑두루미…원인·해법 논란
    • 입력 2021-11-15 19:16:05
    • 수정2021-11-15 20:01:31
    뉴스7(대구)
[앵커]

매년 이맘때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떼가 구미 해평습지를 찾아오곤 했는데요,

하지만 낙동강 보가 생긴 뒤부터 흑두루미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그 원인과 해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번에 천 마리 이상 날아들며 해평습지에서 가을철 장관을 연출했던 흑두루미 무리.

하지만 이곳 해평습지에선 더 이상 두루미를 찾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2014년만 해도 해평습지를 찾은 흑두루미는 2천 마리가 넘었지만, 2019년에는 백 마리 정도로 줄었고, 지난해엔 단 한 마리도 찾지 않았습니다.

해평습지는 일본으로 향하는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서식지 역할을 했는데요,

하지만 보이는 것처럼 모래톱이 물에 잠기면서 새들은 서해안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한성우/조류학 박사 : "철원에서 출발해서 구미 해평습지 들르고 낙동강 들러서 일본 이즈미로 넘어가는 게 최단거리입니다. (해평습지의)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나라 서해안을 도는, 장거리 노선을 선택하고 있는…."]

환경단체는 두루미 떼를 다시 맞으려면 낙동강 보 수문을 열어 해평습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 "흑두루미가 다시 도래를 하게 하기 위해서는 칠곡보 수문을 대폭 내려서 여기에 거대한 모래톱이 되살아난다면…."]

하지만 환경부는 수문을 열어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농업 용수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의석/환경부 개방모니터링팀 팀장 : "(칠곡보는) 주변 농가들의 지하수 피해를 감안해서 단계적으로 저희가 수위를 저하하고 있고, 금년도에는 칠곡보를 처음 개방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환경 변화 속에 떠나버린 두루미 떼,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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