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올해 대전지역 김장비용 상승…배춧값 인상이 주 원인

입력 2021.11.15 (19:20) 수정 2021.11.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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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환 기자!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올해 김장비용 상승의 주 원인은 배추값 인상 때문이죠?

[기자]

네, 김장비용에서 배추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안팎입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재료는 고춧가루입니다.

하지만 배추가 김장의 주재료 이다 보니까 체감하는 김장 비용 상승은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지난해와 올해 김장에 필요한 주요 재료들의 가격 변화를 조사했는데, 한 번 보시겠습니다.

김장 전체비용은 앞서 보신 것처럼 올해가 지난해보다 5.7% 올랐는데요.

주요 품목을 보면 배추 20포기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55.1% 올랐습니다.

또, 총각무 가격도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고춧가루 가격을 보면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50% 이상 올라갔지만, 고춧가루 가격이 대폭 내려가면서 올해 전체적인 김장비용 상승은 5% 정도 수준에서 그쳤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조사를 보면 대형매장이나 대형슈퍼, 전통시장 이렇게 김장재료를 구입하는 장소에 따라 상당한 가격차이가 있는데요.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대형유통매장이나 대형슈퍼보다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하면 비용을 꽤 절감할 수 있습니다.

먼저 대형매장과 대형슈퍼, 전통시장의 김장비용을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대형유통매장에서 김장을 준비할 경우, 39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대형슈퍼에서는 38만 5천 원가량이 필요하고요.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죠. 전통시장에서는 4인 기준으로 36만 4천 가량의 김장비용이 듭니다.

전통시장에서 올해 김장을 준비할 경우, 대형유통매장보다 3만 4천원 정도, 대형슈퍼보다는 2만 원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 올해는 배추가격보다 절임배추의 가격이 20%가량 더 저렴합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해서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할 때 절임배추를 사용하면 2만원 가량 더 김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김장수요가 더 늘면서 김장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실제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김장배추와 무 소비량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김장수요가 늘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지만 현재까지 김장 수요 증가는 뚜렷하게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김장의향과 김장채소류 수급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김장을 하겠다는 가구는 63.3%로 지난해 62%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김장 양을 늘리겠다는 응답과 김장 양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20% 초반대로 서로 비슷합니다.

실제 전통시장이나 농협과 같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들은 김장수요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앞으로 김장비용은 김장 수요보다는 공급에 의해 변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60%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초까지 집중됩니다.

급등한 배추가격은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배추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차량의 요소수 문제인데요.

최근 불거진 요소수 문제가 결국은 배추의 운송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배추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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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올해 대전지역 김장비용 상승…배춧값 인상이 주 원인
    • 입력 2021-11-15 19:20:00
    • 수정2021-11-15 20:10:43
    뉴스7(대전)
[앵커]

보신 것처럼,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환 기자!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올해 김장비용 상승의 주 원인은 배추값 인상 때문이죠?

[기자]

네, 김장비용에서 배추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안팎입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재료는 고춧가루입니다.

하지만 배추가 김장의 주재료 이다 보니까 체감하는 김장 비용 상승은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지난해와 올해 김장에 필요한 주요 재료들의 가격 변화를 조사했는데, 한 번 보시겠습니다.

김장 전체비용은 앞서 보신 것처럼 올해가 지난해보다 5.7% 올랐는데요.

주요 품목을 보면 배추 20포기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55.1% 올랐습니다.

또, 총각무 가격도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고춧가루 가격을 보면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50% 이상 올라갔지만, 고춧가루 가격이 대폭 내려가면서 올해 전체적인 김장비용 상승은 5% 정도 수준에서 그쳤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조사를 보면 대형매장이나 대형슈퍼, 전통시장 이렇게 김장재료를 구입하는 장소에 따라 상당한 가격차이가 있는데요.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대형유통매장이나 대형슈퍼보다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하면 비용을 꽤 절감할 수 있습니다.

먼저 대형매장과 대형슈퍼, 전통시장의 김장비용을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대형유통매장에서 김장을 준비할 경우, 39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대형슈퍼에서는 38만 5천 원가량이 필요하고요.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죠. 전통시장에서는 4인 기준으로 36만 4천 가량의 김장비용이 듭니다.

전통시장에서 올해 김장을 준비할 경우, 대형유통매장보다 3만 4천원 정도, 대형슈퍼보다는 2만 원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 올해는 배추가격보다 절임배추의 가격이 20%가량 더 저렴합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해서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할 때 절임배추를 사용하면 2만원 가량 더 김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김장수요가 더 늘면서 김장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실제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김장배추와 무 소비량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김장수요가 늘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지만 현재까지 김장 수요 증가는 뚜렷하게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김장의향과 김장채소류 수급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김장을 하겠다는 가구는 63.3%로 지난해 62%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김장 양을 늘리겠다는 응답과 김장 양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20% 초반대로 서로 비슷합니다.

실제 전통시장이나 농협과 같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들은 김장수요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앞으로 김장비용은 김장 수요보다는 공급에 의해 변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60%가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초까지 집중됩니다.

급등한 배추가격은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배추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차량의 요소수 문제인데요.

최근 불거진 요소수 문제가 결국은 배추의 운송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배추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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