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성비위 공무원 4명이나 승진 후보 올라…“단순 실수”

입력 2021.11.15 (21:53) 수정 2021.11.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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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 비위 관련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하동군 공무원 4명이 승진이 제한된 시기에 승진 후보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경상남도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동군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인사 담당 공무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는데요.

한 공무원은 그 사이 호봉도 오르고, 세 차례나 승진 심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성매매 혐의로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은 하동군 7급 공무원 A 씨.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감봉' 처분으로 12개월에다, 음주운전·성 비위 관련으로 6개월이 추가돼 올해 9월까지 모두 19개월 동안 승진이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지난해 7월 호봉이 올랐고,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올해 상반기까지 3차례에 걸쳐 승진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무원이 징계를 받으면 즉시 인사기록카드와 전자인사관리시스템에 기록해야 하지만 1년이 훌쩍 넘은 지난 3월에야 올려진 남겨진 탓입니다.

다른 성 비위 관련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 3명도 승진이 제한된 시기에 승진 심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홍내/하동군 기획예산과 감사주무관 : "업무 인수인계 이런 과정에서 관행적인 업무를 답습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습니다.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사 관리 업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해마다 감사에 지적되는 하동군의 업무 행태를 지적합니다.

[최지한/하동참여연대 :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이고요. (감사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는 거 자체가 고의성이 있거나 아니면 개선할 의지가 없거나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경상남도는 하동군 종합감사 결과 기간제 근로자 채용절차 부적정 등 27개 분야에서 부당 업무를 적발해 관련 공무원에 대해 경징계 10명, 훈계 61명 등 104명에게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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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성비위 공무원 4명이나 승진 후보 올라…“단순 실수”
    • 입력 2021-11-15 21:53:09
    • 수정2021-11-15 21:58:42
    뉴스9(창원)
[앵커]

성 비위 관련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하동군 공무원 4명이 승진이 제한된 시기에 승진 후보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경상남도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동군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인사 담당 공무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는데요.

한 공무원은 그 사이 호봉도 오르고, 세 차례나 승진 심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성매매 혐의로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은 하동군 7급 공무원 A 씨.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감봉' 처분으로 12개월에다, 음주운전·성 비위 관련으로 6개월이 추가돼 올해 9월까지 모두 19개월 동안 승진이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지난해 7월 호봉이 올랐고,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올해 상반기까지 3차례에 걸쳐 승진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무원이 징계를 받으면 즉시 인사기록카드와 전자인사관리시스템에 기록해야 하지만 1년이 훌쩍 넘은 지난 3월에야 올려진 남겨진 탓입니다.

다른 성 비위 관련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 3명도 승진이 제한된 시기에 승진 심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홍내/하동군 기획예산과 감사주무관 : "업무 인수인계 이런 과정에서 관행적인 업무를 답습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습니다. 공정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사 관리 업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해마다 감사에 지적되는 하동군의 업무 행태를 지적합니다.

[최지한/하동참여연대 :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이고요. (감사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는 거 자체가 고의성이 있거나 아니면 개선할 의지가 없거나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경상남도는 하동군 종합감사 결과 기간제 근로자 채용절차 부적정 등 27개 분야에서 부당 업무를 적발해 관련 공무원에 대해 경징계 10명, 훈계 61명 등 104명에게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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