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종전선언, 한·미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북한이 문제”

입력 2021.11.16 (11:02) 수정 2021.11.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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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대북 대화 재개 방안으로 협의 중인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북한의 반응이 문제라고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말했습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오늘(16일) 국회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바이든의 신외교와 한미관계’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종전선언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윤 전 대표는 “바이든 팀은 오바마 팀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상상력도 있으며, 트럼프 팀보다 북한을 더 잘 안다”면서 “조금 더 노력을 하면 (북한과) 대화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중에 중요한 하나가 종전선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미국 입장에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종전선언을 하면 비핵화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핵화 후 평화체제 혹은 국교정상화를 하는 게 순서인데 종전선언을 먼저 한다는 건 순서를 바꾼다는 것이라 (미국엔) 그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원한다는데 이걸(종전선언) 해 봐야 한다,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종전선언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를 분석했습니다.

이어 “결국 한미는 (종전선언에) 합의가 될 것 같다”면서 “문제는 그걸 가지고 어떻게 북한에게 제시하냐, 어떻게 하면 북한을 끌고 나올 수 있느냐, 그것이 가장 큰 도전(challenge)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북미 간에 상호 신뢰가 너무 없는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미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백신 지원을 꼽았습니다.

윤 전 대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 말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초기까지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냈습니다.

윤 전 대표는 미 의회의 지원을 받는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고문으로 최근 방한했습니다.

[사진 출처 : KBS 자료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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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6 11:02:16
    • 수정2021-11-16 11:03:31
    정치
한·미가 대북 대화 재개 방안으로 협의 중인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북한의 반응이 문제라고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말했습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오늘(16일) 국회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바이든의 신외교와 한미관계’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종전선언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윤 전 대표는 “바이든 팀은 오바마 팀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상상력도 있으며, 트럼프 팀보다 북한을 더 잘 안다”면서 “조금 더 노력을 하면 (북한과) 대화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중에 중요한 하나가 종전선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미국 입장에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종전선언을 하면 비핵화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검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핵화 후 평화체제 혹은 국교정상화를 하는 게 순서인데 종전선언을 먼저 한다는 건 순서를 바꾼다는 것이라 (미국엔) 그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원한다는데 이걸(종전선언) 해 봐야 한다,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종전선언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를 분석했습니다.

이어 “결국 한미는 (종전선언에) 합의가 될 것 같다”면서 “문제는 그걸 가지고 어떻게 북한에게 제시하냐, 어떻게 하면 북한을 끌고 나올 수 있느냐, 그것이 가장 큰 도전(challenge)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북미 간에 상호 신뢰가 너무 없는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미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백신 지원을 꼽았습니다.

윤 전 대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 말기부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초기까지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지냈습니다.

윤 전 대표는 미 의회의 지원을 받는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고문으로 최근 방한했습니다.

[사진 출처 : KBS 자료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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