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네이버·CGV가 선택한 이 소리의 정체는?

입력 2021.11.16 (18:15) 수정 2021.11.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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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6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16&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도포 자락 휘날리며 장검을 휘두르는 장면. 하지만 순간 오디오가 꺼진다면? 액션이 전혀 액션 같지 않은, 몰입감이 확 떨어지는 느낌 받으실 겁니다. 현란한 영상의 시대에 오히려 소리, 사운드에 집중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오디오 회사 대표라 그런지 귀가 남다른가 보게 되는데. 어려서부터 청각, 특별한 게 있으셨어요?

[답변]
제 이름에 오가 두 개 들어가서 어느 순간 오디오를 인생에 뭔가 업으로 해야 되는구나, 이게 숙명인가 보다 생각을 해서 소리를 더 많이 듣긴 했습니다만 저희 회사에는 사실 저 말고도 오디오를 정말 잘하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모여있는데요. 전 세게적으로 사실 오디오 인재들이 멸종 위기라고 불릴 만큼 굉장히 희귀합니다. 저희 회사에는 음향 공학 박사만 7분 계시는 등 오디오 인재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앵커]
소리의 장인들이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오디오 관련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씀하시려는 것 같은데. 어떤 기술이에요?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희 기술은 공간 음향이라는 기술이고요. 요즘 한참 시장에서 핫한 메타버스 세상이 되면 우리가 그곳에 가는 경험, 상대방이 이 방에 오는 그런 경험을 제공해야 되는데 이때 소리 부분에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즉, 내가 안방에 앉아서 마치 BTS 공연장에 가서 현장에 있는 거 같은 소리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기술입니다.

[앵커]
공간 음향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말하면 공간을 초월한 음향을 구현하는 기술,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잠깐 직접 들어볼까요. 이게 공간 음향이 적용됐을 때의 소린가요?

[답변]
네, 공간 음향이 적용된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꺼지면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요.

[답변]
지금 이제 꺼져 있는 원본 상태의 소리를 들으시는데요.

[앵커]
그래요? 큰 차이는 모르겠는데요.

[답변]
불행히도 공간 음향은 헤드폰을 통해서 소리를 들을 때 제대로.

[앵커]
잠깐만 다시 들어볼게요. 이건 다시 기술이 적용된?

[답변]
맞습니다. 차이를 느끼셨나요?

[앵커]
이렇게 비교를 해서 들어보니까 기술이 깔렸을 때와 깔리지 않았을 때, 깔렸을 때는 뭔가 소리가 커지고 음향이 풍성해지는 그런 느낌이 미세한 차이는 있네요. 약간의 아쉬움은 있네요, 크게 나지가 않아서.

[답변]
말씀대로 이 기술은 헤드폰을 통해서 들었을 때 그 경험을 제대로 전달하는 거여서 지금 시청자분들이 TV 스피커를 통해서 들을 때는 좀 아쉽게 들리실 수 있는데요. 저희가 더 개량을 해서 스피커를 통해서도 잘 들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겠죠.

[앵커]
헤드셋을 끼면 뭐가 달라지는 거예요?

[답변]
기존에 헤드폰을 끼고 소리를 들으면 모든 소리가 사실 귀 옆에서 소리가 납니다. 저희는 공간 음향을 적용했다라는 건 이 소리가 여기서 나는 것이 아니라 사방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까 BTS의 공연을 내가 보고 있다고 하면 BTS가 내 앞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그런 소리를 제공해 드려야 되겠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공간 음향 기술입니다.

[앵커]
주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이 합쳐진 그 세상에서 이 음향 기술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기술은 좋은 것 같은데 실제로 이 기술로 수익을 내고 있는 영역이 있으세요?

[답변]
지금은 아직은 메타버스가 큰 시장으로 오지 않은 상태니까 저희가 이 기술을 일부 운용해서 네이버라든지 CGV와 같은 그런 플랫폼에서 저희 기술을 필요로 해서. 그분들이 쓸 수 있는 형태로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서 제공하는 그런 사업을 합니다.

[앵커]
네이버가 이 음향 기술로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답변]
네이버가 나우라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거기에 저희 기술을 제공하면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마치 내가 공연장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방 앞에 앉아서 공연을 하는 거 같은 그런 경험을 감상하실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아까 CGV 말씀하셨는데 영화관 가면 우리가 돌비 시스템은 자주 보는데 이 기술은 어떤 영화관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 건가요?

[답변] 돌비 시스템은 사실 일반적인 영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포맷인데요. 저희 기술 같은 경우는 CGV에 보면 3면 영상인 스크린X라는 포맷이 있습니다. 스크린X 3면 영상에 더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데 저희 기술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 모든 게 다 공간 음향이라는 새로운 기술. 이것 말고 다른 것 오디오 기술은 갖고 계신 거 없으십니까?

[답변]
공간 음향이 저희 뿌리 기술이라고 하면 지금은 인공지능 오디오, AI 오디오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AI 오디오 기술을 통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거는 이미 믹스되어 있는 소리를 하나하나 분해해서 개별 소리를 만들고 싶은 거예요. 예를 들어서 이것을 음악에다가 적용한다면 목소리만 뽑아서 제거할 수 있으니까 노래방을 만들 수 있는데. 혹시 노래방 가서 즐겨 들으시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앵커]
저의 애청곡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연식이 다 드러나네요, 여기서.

[답변]
그 노래를 제가 실시간으로 여기서 원곡 MR을 만들어드릴 테니까 한번 불러봐 주실 수 있을까요?

[앵커]
듣기만 할게요.

[답변]
지금은 그냥 노래가 나오고 있죠.

[앵커]
목소리를 제거할 수 있다? 반주음만 깔리는 거군요? 주로 이런 거는 차에서 여행 혼자 갈 때 노래하고 싶을 때 노래방처럼 쓸 수 있는 그런 서비스네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음악 앱에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그냥 아무 음악 앱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노래를 아무 곳에서 부를 수 있는 그런 것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그런데 한국은 LCD라든지 OLED 같이 디스플레이 강국이라서 영상 기술 쪽에서는 강점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오디오 기술에서는 취약점이 있지 않나요? 이 시장을 잘 개척해나가실 수 있으시겠어요?

[답변]
맞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제조 중심으로서 성장했었던 회사이고 산업이 큰 OLED나 디스플레이 같은 데 더 많이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스피커 같은 그런 하드웨어 기술은 좀 소홀했었는데요. 저희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지고 그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고 또 한류 콘텐츠라는 큰 시장이 있다 보니까 저희가 세계적으로 나아가는 데도 많은 기여할 수 있을 거 같고요. 오디오로 한 우물을 파는 멸종위기의 분들이 여기 모여있다 보니까 이미 그분들이 세계 시장에서 애플이나 구글 같은 회사들과 같이 표준 경쟁을 하는 등 보이지 않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앵커]
애플이라든지 구글 같은 플랫폼에도 우리의 오디오 기술이 들어갈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답변]
미래에는 다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기술이 들어가도 결국 그 기술에 대한 가치는 그 플랫폼에 쌓이는 거지 스타트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갈까 하는 의구심은 드네요. 묻혀버리지 않을지.

[답변]
되게 날카로운 질문이고 뼈아픈 질문이고요. 지금까지는 저희가 그렇게 저희의 어떤 만들어낸 기술의 가치가 우리가 제공한 플랫폼의 밸류로 돌아가는 가치로, 브랜드 가치로 가는 경험을 했었는데 그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지금까지는 저희가 비유하자면 이름 없는 맛집, 동네 맛집이다가 저희 회사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맛집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BTS라든지 오징어 게임 최근에 한류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런 게 사업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걸로 보세요? 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답변]
맞습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때는 할리우드, 빌보드 이런 것들을 들으면서 자라다가 지금 그 시장을 방금 말씀하신 BTS나 오징어 게임이 이미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잖아요. 사실 돌비라는 회사는 할리우드가 키워낸 음향 기술 회사입니다. 소리 장인들 회사인데 저희 가우디오랩은 한국에서 소리 장인들이 모여서 이 기술을 했었던 덕분에,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던 덕분에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로 나아가면서 같이 성장해서 전 세계인들이 모두 알아줄 수 있는 기술회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방송을 봉준호 감독이나 방시혁 의장이 봤으면 참 좋았겠다 싶기도 하겠네요.

[답변]
아마 꼭 보실 겁니다.

[앵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아니라 아는 만큼 들린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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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6 18:15:05
    • 수정2021-11-16 18: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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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도포 자락 휘날리며 장검을 휘두르는 장면. 하지만 순간 오디오가 꺼진다면? 액션이 전혀 액션 같지 않은, 몰입감이 확 떨어지는 느낌 받으실 겁니다. 현란한 영상의 시대에 오히려 소리, 사운드에 집중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오디오 회사 대표라 그런지 귀가 남다른가 보게 되는데. 어려서부터 청각, 특별한 게 있으셨어요?

[답변]
제 이름에 오가 두 개 들어가서 어느 순간 오디오를 인생에 뭔가 업으로 해야 되는구나, 이게 숙명인가 보다 생각을 해서 소리를 더 많이 듣긴 했습니다만 저희 회사에는 사실 저 말고도 오디오를 정말 잘하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모여있는데요. 전 세게적으로 사실 오디오 인재들이 멸종 위기라고 불릴 만큼 굉장히 희귀합니다. 저희 회사에는 음향 공학 박사만 7분 계시는 등 오디오 인재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앵커]
소리의 장인들이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오디오 관련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씀하시려는 것 같은데. 어떤 기술이에요?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답변]
저희 기술은 공간 음향이라는 기술이고요. 요즘 한참 시장에서 핫한 메타버스 세상이 되면 우리가 그곳에 가는 경험, 상대방이 이 방에 오는 그런 경험을 제공해야 되는데 이때 소리 부분에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즉, 내가 안방에 앉아서 마치 BTS 공연장에 가서 현장에 있는 거 같은 소리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기술입니다.

[앵커]
공간 음향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말하면 공간을 초월한 음향을 구현하는 기술,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잠깐 직접 들어볼까요. 이게 공간 음향이 적용됐을 때의 소린가요?

[답변]
네, 공간 음향이 적용된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꺼지면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네요.

[답변]
지금 이제 꺼져 있는 원본 상태의 소리를 들으시는데요.

[앵커]
그래요? 큰 차이는 모르겠는데요.

[답변]
불행히도 공간 음향은 헤드폰을 통해서 소리를 들을 때 제대로.

[앵커]
잠깐만 다시 들어볼게요. 이건 다시 기술이 적용된?

[답변]
맞습니다. 차이를 느끼셨나요?

[앵커]
이렇게 비교를 해서 들어보니까 기술이 깔렸을 때와 깔리지 않았을 때, 깔렸을 때는 뭔가 소리가 커지고 음향이 풍성해지는 그런 느낌이 미세한 차이는 있네요. 약간의 아쉬움은 있네요, 크게 나지가 않아서.

[답변]
말씀대로 이 기술은 헤드폰을 통해서 들었을 때 그 경험을 제대로 전달하는 거여서 지금 시청자분들이 TV 스피커를 통해서 들을 때는 좀 아쉽게 들리실 수 있는데요. 저희가 더 개량을 해서 스피커를 통해서도 잘 들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겠죠.

[앵커]
헤드셋을 끼면 뭐가 달라지는 거예요?

[답변]
기존에 헤드폰을 끼고 소리를 들으면 모든 소리가 사실 귀 옆에서 소리가 납니다. 저희는 공간 음향을 적용했다라는 건 이 소리가 여기서 나는 것이 아니라 사방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까 BTS의 공연을 내가 보고 있다고 하면 BTS가 내 앞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그런 소리를 제공해 드려야 되겠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공간 음향 기술입니다.

[앵커]
주로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이 합쳐진 그 세상에서 이 음향 기술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기술은 좋은 것 같은데 실제로 이 기술로 수익을 내고 있는 영역이 있으세요?

[답변]
지금은 아직은 메타버스가 큰 시장으로 오지 않은 상태니까 저희가 이 기술을 일부 운용해서 네이버라든지 CGV와 같은 그런 플랫폼에서 저희 기술을 필요로 해서. 그분들이 쓸 수 있는 형태로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서 제공하는 그런 사업을 합니다.

[앵커]
네이버가 이 음향 기술로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답변]
네이버가 나우라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거기에 저희 기술을 제공하면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마치 내가 공연장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방 앞에 앉아서 공연을 하는 거 같은 그런 경험을 감상하실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아까 CGV 말씀하셨는데 영화관 가면 우리가 돌비 시스템은 자주 보는데 이 기술은 어떤 영화관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 건가요?

[답변] 돌비 시스템은 사실 일반적인 영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포맷인데요. 저희 기술 같은 경우는 CGV에 보면 3면 영상인 스크린X라는 포맷이 있습니다. 스크린X 3면 영상에 더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데 저희 기술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앵커]
그 모든 게 다 공간 음향이라는 새로운 기술. 이것 말고 다른 것 오디오 기술은 갖고 계신 거 없으십니까?

[답변]
공간 음향이 저희 뿌리 기술이라고 하면 지금은 인공지능 오디오, AI 오디오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AI 오디오 기술을 통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거는 이미 믹스되어 있는 소리를 하나하나 분해해서 개별 소리를 만들고 싶은 거예요. 예를 들어서 이것을 음악에다가 적용한다면 목소리만 뽑아서 제거할 수 있으니까 노래방을 만들 수 있는데. 혹시 노래방 가서 즐겨 들으시는 노래가 있으신가요?

[앵커]
저의 애청곡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연식이 다 드러나네요, 여기서.

[답변]
그 노래를 제가 실시간으로 여기서 원곡 MR을 만들어드릴 테니까 한번 불러봐 주실 수 있을까요?

[앵커]
듣기만 할게요.

[답변]
지금은 그냥 노래가 나오고 있죠.

[앵커]
목소리를 제거할 수 있다? 반주음만 깔리는 거군요? 주로 이런 거는 차에서 여행 혼자 갈 때 노래하고 싶을 때 노래방처럼 쓸 수 있는 그런 서비스네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음악 앱에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그냥 아무 음악 앱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노래를 아무 곳에서 부를 수 있는 그런 것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그런데 한국은 LCD라든지 OLED 같이 디스플레이 강국이라서 영상 기술 쪽에서는 강점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오디오 기술에서는 취약점이 있지 않나요? 이 시장을 잘 개척해나가실 수 있으시겠어요?

[답변]
맞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제조 중심으로서 성장했었던 회사이고 산업이 큰 OLED나 디스플레이 같은 데 더 많이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스피커 같은 그런 하드웨어 기술은 좀 소홀했었는데요. 저희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지고 그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고 또 한류 콘텐츠라는 큰 시장이 있다 보니까 저희가 세계적으로 나아가는 데도 많은 기여할 수 있을 거 같고요. 오디오로 한 우물을 파는 멸종위기의 분들이 여기 모여있다 보니까 이미 그분들이 세계 시장에서 애플이나 구글 같은 회사들과 같이 표준 경쟁을 하는 등 보이지 않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앵커]
애플이라든지 구글 같은 플랫폼에도 우리의 오디오 기술이 들어갈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답변]
미래에는 다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기술이 들어가도 결국 그 기술에 대한 가치는 그 플랫폼에 쌓이는 거지 스타트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갈까 하는 의구심은 드네요. 묻혀버리지 않을지.

[답변]
되게 날카로운 질문이고 뼈아픈 질문이고요. 지금까지는 저희가 그렇게 저희의 어떤 만들어낸 기술의 가치가 우리가 제공한 플랫폼의 밸류로 돌아가는 가치로, 브랜드 가치로 가는 경험을 했었는데 그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지금까지는 저희가 비유하자면 이름 없는 맛집, 동네 맛집이다가 저희 회사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맛집이 될 수 있도록 키워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BTS라든지 오징어 게임 최근에 한류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런 게 사업 영역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걸로 보세요? 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답변]
맞습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때는 할리우드, 빌보드 이런 것들을 들으면서 자라다가 지금 그 시장을 방금 말씀하신 BTS나 오징어 게임이 이미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잖아요. 사실 돌비라는 회사는 할리우드가 키워낸 음향 기술 회사입니다. 소리 장인들 회사인데 저희 가우디오랩은 한국에서 소리 장인들이 모여서 이 기술을 했었던 덕분에,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던 덕분에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로 나아가면서 같이 성장해서 전 세계인들이 모두 알아줄 수 있는 기술회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방송을 봉준호 감독이나 방시혁 의장이 봤으면 참 좋았겠다 싶기도 하겠네요.

[답변]
아마 꼭 보실 겁니다.

[앵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아니라 아는 만큼 들린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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