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일가족에 흉기 휘둘러…“아래층에서 층간소음 들려”

입력 2021.11.16 (19:26) 수정 2021.11.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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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빌라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아래층에 살던 이웃 일가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층간소음이 들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다급한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소리를 얼마나 크게 지르면서 내려오는지 내가 놀라 자빠졌다니까요."]

이 빌라에 사는 40대 남성 A씨가 아래층에 살던 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피해 가족 중 한 명은 중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아래층에서 층간 소음이 들렸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A씨가 이웃들과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남편분(피해자)이랑 싸웠었어요. 투닥거리는 건 계속 있었어요. 저한테도 시비 걸고. (A씨가) 일부러 보란 듯이 '따단따단' 이렇게, 고의적으로하는 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A씨는 앞서 낮 1시쯤에도 피해자의 자택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발로 문을 찬다고 불안하니까 신고를 한 거죠. (A씨는) 행위를 안 했다고 부인하니까, 소란 소음 행위를..."]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사건 발생 보고를 했지만, 4시간 뒤 A씨는 흉기를 든 채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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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일가족에 흉기 휘둘러…“아래층에서 층간소음 들려”
    • 입력 2021-11-16 19:26:32
    • 수정2021-11-16 1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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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빌라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아래층에 살던 이웃 일가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층간소음이 들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다급한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소리를 얼마나 크게 지르면서 내려오는지 내가 놀라 자빠졌다니까요."]

이 빌라에 사는 40대 남성 A씨가 아래층에 살던 5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피해 가족 중 한 명은 중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아래층에서 층간 소음이 들렸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A씨가 이웃들과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남편분(피해자)이랑 싸웠었어요. 투닥거리는 건 계속 있었어요. 저한테도 시비 걸고. (A씨가) 일부러 보란 듯이 '따단따단' 이렇게, 고의적으로하는 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A씨는 앞서 낮 1시쯤에도 피해자의 자택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발로 문을 찬다고 불안하니까 신고를 한 거죠. (A씨는) 행위를 안 했다고 부인하니까, 소란 소음 행위를..."]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사건 발생 보고를 했지만, 4시간 뒤 A씨는 흉기를 든 채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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