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구속 기로

입력 2021.11.16 (21:20) 수정 2021.11.1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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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회장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정은 기자, 권 회장 영장심사 결과, 아직인가요?

[기자]

네, 법정 심문은 오후 2시쯤 끝났는데요.

재판부가 심문 결과와 함께, 검찰과 권 회장 측이 제출한 자료 등을 살펴보며 영장 발부 여부를 고심 중입니다.

권 회장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 회장의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입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9년부터 3년가량 회사 주가를 조작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호재성 내부 정보를 흘려 주식 매매를 유도하고, 자신이 관리하는 계좌로 허위 매수 주문을 내는 수법 등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겁니다.

권 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이 얘기는 안 나왔습니까?

[기자]

일단 권 회장의 구속영장에 김건희 씨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 회장 측도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심문 과정에서 김 씨 관련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에게 돈을 댔다는 게 김 씨가 받고 있는 의혹입니다.

권 회장이 김 씨와 이 씨를 연결해준 것으로 지목돼 왔는데요.

김 씨가 이 씨에게 주식계좌 관리를 맡기고, 주가 조작 등에 가담해 차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 씨는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달아났다가 지난 12일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측 입장은 뭡니까?

[기자]

이 씨를 외국계 투자회사 출신이라고만 알았고 이 씨를 통해 투자하려다 손해를 봤을 뿐이라는 게 김 씨 측 주장입니다.

윤석열 후보도 지난달 대선 후보 경선 토론 과정에서 언급한 적 있는데요.

김 씨가 자신과 결혼하기 전인 2010년 이 씨에게 4개월 정도 투자를 맡겼다가 손실이 났고 결국 연을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뿐 아니라 10여 가지 주식에 투자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 씨 또한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검찰 수사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자]

이 사건 수사는 지난해 4월 고발 이후 좀처럼 진척되지 않다가 최근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또다른 이 모씨 등 3명이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이 권 회장 신병까지 확보할 경우 주가조작 의혹 실체는 물론,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권 회장 일가 횡령, 배임 혐의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권순두/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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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구속 기로
    • 입력 2021-11-16 21:20:26
    • 수정2021-11-16 21:57:45
    뉴스 9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회장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정은 기자, 권 회장 영장심사 결과, 아직인가요?

[기자]

네, 법정 심문은 오후 2시쯤 끝났는데요.

재판부가 심문 결과와 함께, 검찰과 권 회장 측이 제출한 자료 등을 살펴보며 영장 발부 여부를 고심 중입니다.

권 회장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 회장의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입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9년부터 3년가량 회사 주가를 조작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호재성 내부 정보를 흘려 주식 매매를 유도하고, 자신이 관리하는 계좌로 허위 매수 주문을 내는 수법 등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겁니다.

권 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이 얘기는 안 나왔습니까?

[기자]

일단 권 회장의 구속영장에 김건희 씨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 회장 측도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심문 과정에서 김 씨 관련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 모 씨에게 돈을 댔다는 게 김 씨가 받고 있는 의혹입니다.

권 회장이 김 씨와 이 씨를 연결해준 것으로 지목돼 왔는데요.

김 씨가 이 씨에게 주식계좌 관리를 맡기고, 주가 조작 등에 가담해 차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 씨는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달아났다가 지난 12일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 측 입장은 뭡니까?

[기자]

이 씨를 외국계 투자회사 출신이라고만 알았고 이 씨를 통해 투자하려다 손해를 봤을 뿐이라는 게 김 씨 측 주장입니다.

윤석열 후보도 지난달 대선 후보 경선 토론 과정에서 언급한 적 있는데요.

김 씨가 자신과 결혼하기 전인 2010년 이 씨에게 4개월 정도 투자를 맡겼다가 손실이 났고 결국 연을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뿐 아니라 10여 가지 주식에 투자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 씨 또한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검찰 수사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자]

이 사건 수사는 지난해 4월 고발 이후 좀처럼 진척되지 않다가 최근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또다른 이 모씨 등 3명이 지난달 25일과 지난 5일 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이 권 회장 신병까지 확보할 경우 주가조작 의혹 실체는 물론,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권 회장 일가 횡령, 배임 혐의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권순두/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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